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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 임윤아 화상 인터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야말로 '만능 소화력'이다. 임윤아가 청순에 발랄함, 당돌함까지 갖춘 여고생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임윤아는 준경의 비범한 재능을 알아채고 그의 뮤즈가 되려하는 '라희'로 분했다.
영화 '기적'으로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임윤아와 영화 개봉 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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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희는 국회의원의 딸이자,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다. 그런 라희의 눈에 띈 독특한 남자가 있다. 조금 모자라 보이면서도 천재적 기질을 가진 '준경'. 준경의 매력에 빠진 라희는 준경의 꿈을 이뤄줄, 그의 뮤즈가 되기를 자처한다.
임윤아는 발랄하기만 한 여고생 라희가 멋져 보였다고 했다. 자신이 갖지 못한, 앞뒤를 재지 않는 그 패기가 부러웠다.
"제가 라희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라희는 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앞뒤를 재지 않는 그런 성격을 가졌지만, 저는 라희보다는 더 생각을 많이 하고 신중한 그런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 라희가 멋져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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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는 '기적'을 통해 나름의 도전에 나섰다. 30대의 나이에 고등학생 역을 소화했고, 게다가 짙은 사투리까지 구사했다.
"사투리를 하면서 연기하는 게 처음이어서 낯선 부분이 있었지만, 봉화 사투리는 평소 듣던 경상도 사투리와는 조금 달라서 공부를 많이 하고 노력했죠. 최선을 다했어요"
"별도 부담을 갖지 않고, 신경을 안 쓰려고 했어요. 예전에 카메오로 잠깐 한 적이 있지만, 고등학생 역은 처음이고, 제가 학생 역은 맡지 않았던 것 같아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교복을 입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점이에요. 작품 속 배경이 교복을 입던 시대가 아니라서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웠죠. 많은 분들이 교복 입고 청춘물 하나 찍어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쉽게 교복을 못 입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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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임윤아는 박정민과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며 작품 속 웃음을 담당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박정민 덕에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한 임윤아는 박정민에게 '엄지 척'을 선사했다.
"저는 정민 오빠랑만 붙는 촬영을 많이 했는데, 원래도 연기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굉장히 생각이 깊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표현해나가는 모습들이 굉장히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 현장에서 제가 편하게 라희로서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게 이끌어준, 편하게 만들어준 점이에요. 제가 받은 게 많은 것 같아요. 박정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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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하면 소녀시대를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그는 소녀시대 데뷔 전 연기자 생활을 먼저 시작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돌아본 임윤아는 감회가 새로워 보였다.
"지금은 촬영 현장에 적응을 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달라진 점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데뷔한 시점이 가수와 연기자가 비슷했지만, 가수 활동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뒤돌아보니 연기자로서의 작품 활동이 많이 쌓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몇 년간 계속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직 저는 작품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하는 부분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싶은 부분이 커요. 제가 성장하는 걸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아직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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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보다 가수 생활에 집중했던 시간이 길었다. 임윤아는 최근 몇 년 간 연기에 집중했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그의 새 목표도 궁금했다.
"배우로서 자리매김해 주셨다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도 햇수로 14년 정도 됐는데, 소녀시대 데뷔할 한 달 정도 차이가 나요. '9회말 2아웃'으로 데뷔를 하고 촬영하는 동안에 소녀시대 데뷔를 하게 됐거든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연기 활동보다 가수 활동이 많아서 아직 배우로서 배워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이에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현재'라는 단어가 끊이지 않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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