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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LED 조명’, 탄소 배출량 감소에 식물 성장 도움까지

기사입력 2021.08.25 15:27
  • 백열등, 형광등보다 낮은 소비 전력과 긴 수명을 가진 LED 조명은 이제 우리 일상에 보편화했다. LED 조명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녹색 조명의 이미지와 다양한 기능 추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LED 조명 교체만으로 탄소 중립 실현

    최근 시그니파이(구 필립스라이팅)는 EU의 기존 조명을 LED 조명으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2050년 탄소 중립(Net-Zero)을 실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전기 소비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EU의 기존 23억 개의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5,09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23억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 격리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 사진 제공=시그니파이 코리아
    ▲ 사진 제공=시그니파이 코리아

    시그니파이는 EU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인 5,180만 가구의 연간 소비량에 해당하는 188.5 TWh의 전력도 절감이 가능해 EU의 27개 회원국에 걸쳐 연간 400억 유로의 전기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와 함께 건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그린 리모델링에 100만 유로를 투자할 때마다 EU에서 평균 18개의 일자리도 창출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무실 및 산업단지, 도로와 공원, 상점 및 호텔 등에서 사용되는 조명을 전문가용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4,20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EU의 모든 시민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할 시 연간 890만 톤의 탄소 배출량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같은 LED 조명의 효과는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2050 넷-제로(Net Zero)’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탄소 중립을 위해 2025년까지 전 세계 LED 전구 판매량을 100% 달성해야 하며, 가전제품의 스마트 제어를 통해 최소 에너지 성능 표준(MEPS)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식물 성장 촉진, 벌레 차단 등 기능성 제품 증가

    다양한 밝기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LED 조명은 실내를 밝게 하고,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역할을 넘어 식물 성장 촉진, 살균, 벌레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백색 노광 공정, 백색 벌레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LED 조명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지엘비텍(GLBtech)은 올해 초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조명 완제품 시장에 진출해,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한 식물 성장용 LED 조명 7종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사진 제공=지엘비텍
    ▲ 사진 제공=지엘비텍

    2018년부터 약 4년간 일본 스마트팜 전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각종 잎·열매채소류, 특용작물, 마리화나 재배에 최적화된 LED 광원을 연구해 개발 완료한 지엘비텍은 약 15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작물 재배에 적용할 맞춤형 LED 광원 기술 및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엘비텍은 경쟁사 대비 식물성장 조명에 필요한 광원을 쉽게 설계할 수 있으며, 작물별 최적의 솔루션 확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물 종류와 스마트팜 시스템에 맞는 다양한 조명 솔루션 공급으로, 미국, 중동, 아시아권 등의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광원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LED 광원을 각각 컨트롤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밍(Dimming) 기술’이 적용된 LED 조명시스템을 출시하고, 스마트팜 연구소, 대학교, 공공기관 등에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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