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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안전한 가족여행에 안성맞춤

기사입력 2021.08.05 18:35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최근 코로나19 거리두기 격상에도 작년과는 달리 올해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대면 접촉이 적은 보다 안전한 자차를 통해 사람이 몰리는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뚜렷하게 늘어난 것이다.

    여행에서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조심해야겠지만 안전한 이동도 중요하다. 특히 많은 차량 중에 실내 공기와 아이를 생각하고 지구까지 생각하는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이 안전한 가족여행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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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는 안전한 공간에 대한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AAC) 시스템(SPA 플랫폼 기준)을 MY21 모델부터 전 트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PM 2.5 센서 및 미립자 필터로 설계됐다. 운전자는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실내 공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어컨 팬 가동 시 자동 작동되며, 중앙 터치스크린을 통해 수동으로 작동을 멈추거나 재가동 시킬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 질에 관한 기준이 구체화되기 전인 1990년 중반부터 볼보만의 독자적인 기준을 만들어 제품을 만드는데 반영해 왔다. 그 결과 실내 전자동 유해가스 제어장치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과 클린 존 인테리어 패키지(CZIP)를 개발했다.

    IAQS는 실내외 공기에서 미립자,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지면 부근의 오존 등 오염물질을 감지하고, 오염물질이 너무 많으면 자동으로 외부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단한다. IAQS에 포함된 실내 필터는 공기 중의 미립자와 꽃가루 등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성탄이 포함되어 있어 악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1999년형 S80(1세대)부터 IAQS를 적용했다.

    CZIP는 실내 공기 질을 깨끗하게 유지할 조건이 갖춰졌는지 확인하고 알려주는 클린 존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리모컨으로 도어 잠금을 해제하면 팬이 작동해, 오염됐을 수도 있는 실내의 공기를 미리 밖으로 배출하고 IAQS를 통해 정화된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가득 채우는 기술이다. 2008년형 S80(2세대)부터 적용됐으며, 이후 MY21 모델에 탑재된 AAC 기능과 함께 작동된다.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소재도 사용해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에게 천식이나 알레르기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사람의 손이 닿는 부분의 금속 부품은 니켈이 유출되지 않도록 했으며, 각종 직물과 가죽도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나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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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아이의 안전도 신경썼다. 스웨덴은 아동 안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차량 내 아동 안전의 개념이 스웨덴에서 시작됐으며 5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디시 브랜드인 볼보는 아이들의 경추를 보호하기 위해 최초의 후향식 아동 좌석과 부스터 시트를 발명했고, 196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정부 부처, 산업계, 연구계 등이 한 목소리로 아동 안전을 강조해 오고 있다.

    시트를 높였다가 내렸다가 조절이 가능한 부스터 시트는 신장 97cm 이상, 몸무게 15~36kg, 4세 이후부터 10~12세까지 카시트 없이 사용 가능해 편리하다. 시트에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는 체구의 신생아부터 최대 몸무게 13kg, 9개월 정도까지는 영아용 카시트를, 이후 몸무게가 9~25kg, 7개월부터 4세까지는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사용해야 한다.

    로타 야콥슨 볼보 안전센터 수석 연구 팀장은 "연령이나 체중에 맞춘 시트 선택이 안전에 큰 영향을 준다"며, "반드시 뒷좌석에 탑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지구의 안전도 생각했다. 볼보는 전동화 시대를 연 B 엔진을 탑재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2021년식 모델부터 글로벌 시장 최초 디젤, 가솔린 내연기관을 전면 배제하고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B6 엔진은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가솔린 기반 고성능 MHEV 파워트레인이다. 보다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엔진으로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한다.

    B6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도로 위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자가 선호하는 조향 특성을 쉽게 조정할 수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제공해 주행 능력과 운전자의 편의를 높였다. 기존 모델에 비해 눈에 띄는 내외관 변화는 덜하지만, 엔진 변화가 핵심이다. 참고로 볼보 MHEV 모델은 출력에 따라 B4, B5, B6 등 3종으로 구분되는데 각각 순차적으로 197마력, 250마력, 300마력을 발휘한다.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MHEV 모델 중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을 시승했다. 먼저 외관은 완성도가 높은 볼보의 독착정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인상이다. 전면부는 입체감이 돋보이는 아이언마크를 넣은 그릴과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공기 저항을 낮춰주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범퍼 하단에 자리한 히든 테일 파이프, 시퀀셜 턴 시그널을 넣은 LED 테일램프, 크롬 마감 처리된 범퍼 및 통합형 루프레일을 적용했다. 21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은 이 모델이 고성능임을 나타낸다.

    실내로 들어서면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콘셉트가 운전자를 반긴다. 특히 스웨덴 오레포스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크리스탈 기어노브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동급 모델 보다 공간도 여유롭다. 천연 나뭇결이 살아있는 대시보드와 촉감이 좋은 부드러운 가죽 시트는 몸을 편안히 감싼다. 시트는 마사지와 통풍 기능까지 갖췄다.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정차 상태에서 출발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전기모터가 가동되는 MHEV 특성상 운전자가 일반 내연기관과 주행 질감에서 변화를 체감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다만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과는 실내 정숙성에서 보다 만족스럽다.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 모드로 선택하고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도 부드럽고 편안하다. 엔진과 맞물린 8단 자동변속기는 편안하고 빠르게 속도를 높인다. 스티어링 휠은 응답력이 가볍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 볼보, XC90 B6 AWD 인스크립션 / 성열휘 기자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90~100km까지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또한, 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하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이후 주행 모드를 다이내믹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해보니 사운드와 응답성이 달라진다. 가속력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원하는 만큼 반응해 만족스럽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활성화했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까지 일부 보조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최대 시속 140km까지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정지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으며 차량이 없다면 시속 15km부터 작동한다. 차선 안에서 일정하고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확실히 피로가 줄어들고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파일럿 어시스트 II 외에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탑재해 안전과 편의를 확보했다.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사진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기존에 시승했던 B5 역시 성능 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B6는 이런 달리는 즐거움이 더 커졌다. B5 보다 늘어난 출력 덕분이다. 언제든 오른발에 힘을 주면 시원스러운 가속감을 맛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6.7초이며, 복합 연비는 9.2km/ℓ다.

    B6는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과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 등 여러 친환경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9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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