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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센스있는 네이티브 영어회화, 구슬쌤만 따라오세요”

기사입력 2021.07.15 15:30
-29만 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가진 구슬쌤의 쉬운 강의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신간으로 영어회화 꿀팁 대방출
  • 학생은 물론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면서도 한국인의 영어에 대한 로망과 갈망은 높다. 한해가 시작되는 연초가 되면 올 한해 자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영어 공부에 몰두해보겠다는 다부진 작심삼일 계획은 다들 한 번쯤 겪어 봤을 것이다.
     
    이런 열정은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학원이 아닌 책과 유튜브 채널을 이용한 영어 공부 트렌드로 변화되고 있다.

    그중 유튜브 채널에서 약 200여 개의 실전 강좌로 구독자 수만 30만 명에 육박하는 구슬쌤 영어가 핫하다. 보기 편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영어회화 마스터를 위한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200대화 편"의 저자 구슬쌤을 만나보았다.

  • 구슬쌤/ 사진제공=길벗출판사
    ▲ 구슬쌤/ 사진제공=길벗출판사

    1.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학교육 전문 유튜브 ‘구슬쌤’을 운영하는 구슬입니다. 2014년부터 전문 강사로 활동해 왔고, 유튜브에서는 미국식 실전 영어 위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2. 최근 출간한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200대화 편>은 어떤 책인가요?
    영어를 보다 친근감 있게 사용하려면 단순히 말만 통하는 영어보다는 상대와 관계를 쌓을 수 있는 대화를 위한 센스있는 표현들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에선 이런 표현들이 딱딱한 분위기를 180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에 출간하는 책엔 일상에서 쉽게 쓸 수 있는 센스 있는 영어 표현 200개가 담겨 있습니다.

    제가 지난 17년간 차곡차곡 아껴둔 영어 회화 표현 보따리를 풀어 담는 심정으로 만든 실전 영어 회화의 바이블이랄까요? 책을 쓸 때는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려고 하기 때문에 baby라고 부르는데요. 이 책은 저와 1년여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baby입니다.

    3. 이 책을 집필하기로 한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나요?
    미국에서 회사 생활하던 시절, 상사가 안부를 물을 때 습관처럼 "I'm good"라고 말했는데, 똑같은 답변을 한 1년 정도 하자 상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어떻게 넌 매일 good 일 수가 있어?" 하더라고요. 분명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 데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저도 모르게 저에게 익숙하고 편한 늘 쓰는 표현만 쓴 거죠.

    안부 인사에는 I’m fine.
    잘했다고 칭찬할 땐 Good Job.
    칭찬받을 땐 Thank you.
    바쁠 땐 I’m busy.
     
    한국인들이 공식처럼 쓰는 말들이죠. 절대 틀린 말 아니고 자주 쓰는 좋은 표현들이긴 하지만, 우리가 AI가 아닌 이상 매번 똑같은 말만 주고받다 보면 자칫 대화가 단조롭고 지루해질 수 있어요. 결국 형식적으로 겉도는 대화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교과서적인 영어나 늘쓰는 표현에서 벗어나서, 때론 칭찬해주는 상사에게 되레 공을 돌리며 “I learned from the best”(다 최고한테 배워서 그래요)라며 능청스레 분위기를 띄워주거나 다들 도와줘서 잘된 거라고 “I didn’t do it “(저 혼자 이룬 게 아닌걸요)라고 겸손하게 답하는 센스 있는 영어 한마디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생각하며 진짜 네이티브 영어를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200대화 편/ 사진제공=길벗출판사
    ▲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200대화 편/ 사진제공=길벗출판사
    4. 특별히 염두에 두신 독자층이 있다면? 이 책이 어떤 분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까요?
    저는 영어 교육 콘텐츠를 만들 때 ‘실전에서의 활용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진짜 네이티브가 쓰는 영어, 일상이나 회사에서 꼭 필요한 영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5. 영어회화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작가님만의 꿀팁 노하우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영어 회화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영어 자체를 못 하시는 것보단 영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우린 우리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외국인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간단한 말 한마디만 해도 감탄하며 “한국어 잘하시네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우리가 영어를 할 땐 네이티브 같은 발음부터 흠잡을 데 없는 문법까지 너무 완벽함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완벽함에 집착해서 열 마디 할 걸 한 두 마디의 완벽한 문장만 내뱉는 사람보다 사소한 실수를 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 훨씬 더 다가가기 쉽고 호감이 가잖아요.

    영어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티브가 평소 일상에서 쓰는 단어들을 보면 그리 어려운 단어로 구성된 것도 아닙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절대 어려운 게 아니라는 점, 그리고 우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니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6. 이 책을 쓰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일까요?
    실제 네이티브들이 일상에서, 회사에서 매일 같이 나누는 대화를 초급자에게 어렵지 않으면서 유용한 문장들로 만드는 부분에 많은 시간이 할애했어요. 대화문 한 문장 한 문장 정말 많이 고민하고 썼습니다. 어려웠지만 ‘아, 좋은 표현들이 가득 찬 책이구나’란 생각에 결과물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설명을 짧게 쓰는 것도 어려웠어요. 저의 유튜브 영상들처럼 책에서도 학습자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났는데, 책은 지면의 한계가 있으니까요. 책에 설명과 꿀팁이 많아서 편집자분이 많이 고생했다고 들었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말하려니 쑥스러운데요. 편집자분이 “선생님, 내용을 줄여야 하는데 도저히 버릴 내용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 구슬쌤의 유튜브 채널/ 사진출처=구슬쌤 유튜브 채널 캡처
    ▲ 구슬쌤의 유튜브 채널/ 사진출처=구슬쌤 유튜브 채널 캡처

    7. 유튜브 '구슬쌤' 채널 구독자 29만 명 돌파하고 3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른 영어 채널보다 막강한 열혈팬을 보유하고 계시는 데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렇게 제 채널이 많은 호응을 받으며 커질 줄 몰랐어요. 강사 생활을 하며 익힌 노하우를 더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채널이 순식간에 구독자 3천 명에서 10만이 넘게 되고 이제 29만 명의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분이 저와 함께해 주시고 있는데요. 채널이 커지면 커질수록 절 믿고 같이 공부해주시는 구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길벗이라는 좋은 출판사에서 제가 책을 쓸 수 있는 것도 다 구독자분들 덕분이잖아요. 그래서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고, 그러다 보니 더 많이 연구하게 되고 제가 알고 있는 걸 아낌없이 다 알려드리려 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8. 끝으로 독자와 구독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Good things take time(좋은 건 시간이 걸린다)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학습자들이 ‘빨리빨리’란 욕심을 살짝 접어두고 당장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금 더 여유롭게 꾸준히 공부하시면 좋겠어요. 저는 그분들이 지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실 수 있도록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200대화 편"을 출간한 길벗출판사 김학흥부장은 “구슬쌤의 강의는 현지 기업에서 쌓은 본인의 탄탄한 비즈니스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회화 실전 강의 노하우를 잘 살려, 기존 독자층은 물론 영어회화에 목마른 새로운 독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있어, 독자들의 많은 피드백과 판매량 또한 높다”라며 구슬쌤 강의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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