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음악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던 지난 한 해였다.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 있었다. 특히 슈가는 "본업만큼은 자부심 있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한다. 또 가수가 무대를 잘 하지 못하면 인기가 많아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도, 둘째도 모두 무대를 생각한다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다"라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을 밝혔다.

이처럼 강한 자신감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한 월드스타가 되어 돌아온 방탄소년단. 이번 신곡 'Butter'로 어떤 행보를 써내려갈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 시간으로 오늘(21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Butter'(버터)가 발매됐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에게 다양한 영광의 순간을 안겨준 'Dynamite'를 잇는 두 번째 영어곡으로,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에 처하자, 준비했던 기존의 플랜대로 컴백하지 못하고, 디지털 싱글인 'Dynamite'를 발매하며 전세계 팬들을 향한 유쾌한 응원을 보냈다. 이러한 진심 덕분이었을까. 돌아온 성과는 놀라웠다. 방탄소년단에게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영예를 안겨주었고,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됐지만,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이홉은 "코로나 상황과 직면하며 계획이 무산되면서 불안하고, 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고, 계획에 없던 앨범을 통해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있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시기였는데,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던 것 같다"라며 "그 중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것이 음악이었다. 가장 힘들고 불안했던 순간의 돌파구가 되어준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모두가 음악이었다. 음악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도 이러한 음악을 자주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지난 1년의 순간을 돌아봤다.

슈가는 "지난 1년 동안 저 같은 경우, 저희의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 대중들이 이러한 감정으로 우리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생각해서 음악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지기도 했다"라며 "과거에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자라며 음악을 시작했는데, 누군가에게 그런 영행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있게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괴로운 기억보다는, 발전할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고민없이 이뤄진 성과는 아니다. 지민은 "상황이 이렇게 되고 팬들과 만날 수 없다보니 고립된 것은 아닐까 생각을 많이 했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았기 때문에 한 곡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보니까, 춤에서는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어떤 식으로 목소리를 좋게 들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6개월 동안 팀에 대한 고민을 했고, 팬들과의 관계나 어떻게 해야 지금까지 저희의 모습과는 다르게 충족시켜줄 것인지도 고민이 많았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매 앨범 고민하고 성장해왔기에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데뷔 8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수가 되었다. 뷔는 "정말 기분이 좋고 뜻깊지만, 아쉬운 마음도 있다. 저희가 하는 페스타가 아미들을 위한 이벤트인데, 오프라인으로 보여드리지 못한다. 또 아직까지도 보여드리지 못한 무대가 정말 많다. 작년도, 올해도 아미를 보지 못하고 저희끼리 이벤트를 하는 것이 참 슬프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RM은 "8주년을 앞두고 저희의 최대 화두는 앞으로의 미래인 것 같다. 뉴노멀 시대에서 저희의 기능이 뭐고, 왜 존재하는가, 무엇을 위해 음악을 내는가, 또 저희가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하며, 어떤 것을 좇아야 의미있는 무언가로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 더욱더 성장하며 나아갈 앞으로의 방탄소년단의 모습에도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끝으로 RM은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다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Butter' 활동에 집중해서 2021 대표 서머송으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파생되는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또 시국이 시국인 만큼, 팬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진은 아미를 향해 "항상 기다려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며 많은 행동을 같이해주시는 것 같다. 저 역시 우리를 좋아하는 분들과 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어서 열심히 달려오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 해주는 분들을 위해 많은 일, 좋은 일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Mnet을 통해 생중계를 확정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통해 신곡 'Butter'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