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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품격있는 준대형 SUV '캐딜락, XT6'

기사입력 2021.02.17 16:13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스타일리쉬한 럭셔리 준대형 SUV '캐딜락, XT6'를 만났다. 이 모델은 쉐보레 트래버스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GM의 산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트래버스의 형제 모델로는 캐딜락 XT6를 비롯해 뷰익 엔클레이브, 새턴 아웃룩, GMC 아카디아 등이 있다.

    이들 모델은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존재한다. 특히 캐딜락은 지엠의 역사와 함께하는 미국을 대표한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형제 모델 중에서도 럭셔리한 콘셉트가 돋보인다.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캐딜락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된 외관은 커다란 차체에 비해 날렵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전면부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얇고 날렵한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릴에는 당당하게 자리잡은 캐딜락 엠블럼을 통해 모든 이목을 집중시킨다. 범퍼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수직형 주간주행등이 잘 어우러져 다이내믹하고 세련됐다.

    측면부는 길고 육중한 체격에 곧게 뻗은 직선으로 고급스러운 감성이 느껴진다. 세련된 디자인의 20인치 휠은 강인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단단함이 묻어나는 후면부는 'ㄱ'자 모양 테일램프와 램프를 가로로 길게 연결하는 크롬 라인이 프리미엄 준대형 SUV만의 품격을 갖췄다.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마련됐으며, 듀얼 머플러는 강인하고 날렵하다. 전체적으로 뚜렷하고 선명하게 디자인돼 날렵하고 세련됐다.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실내는 캐딜락의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컷 앤 소운 공법을 통해 정교하고 고급스럽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조합된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인성도 뛰어나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모니터는 주행 모드와 공조 장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됐고 터치 형식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도 좋다.

    시트는 최고급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모든 좌석과 암레스트,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에는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를 넣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해준다. 캐딜락 크레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기반으로 가로로 길게 뻗어나가며 단정한 느낌과 시각적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풍부한 음질을 제공하는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 향상된 무선충전 패드 등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또한, 에어 이오나이저를 통해 실내에 쾌적한 공기를 순환시켜 더욱 쾌적한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수납 공간도 1열 도어, 센터콘솔 등 곳곳에 넉넉하게 제공돼 편리하다.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2열과 3열 시트는 전장 5050mm, 전폭 196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863mm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로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독립식 2열 시트는 좌우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구성돼 넓고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앞뒤와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차체 바닥은 평평한 플랫 플로어 설계로 발이 편안하다.

    특히 3열은 트렁크와 공간의 균형을 맞추고 동급에서 가장 넓은 945mm의 헤드룸을 제공해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 없다.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으로 2열 시트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시트가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앞으로 움직여 3열 탑승자가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트렁크 공간은 356리터이며, 3열 시트 접이 시 1220리터,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시 최대 2229리터까지 늘어나 뛰어난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다. 폴딩을 하지 않은 기본 적재 공간 및 히든 스토리지만으로도 넉넉한 활용이 가능하다.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 캐딜락, XT6 / 성열휘 기자

    파워트레인은 3.6L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로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8.3km/ℓ(도심: 7.1km/ℓ, 고속도로: 10.5km/ℓ)이다.

  • 캐딜락, X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주행 중 차선 변경 시에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안전하게 도와준다. 화질이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HDR 카메라가 차량 뒤쪽 이미지를 녹화해 시야에 방해가 되는 루프와 2열 승객 간섭 없이 룸미러 LCD 화면에 재생한다. 운전자 후방 시야를 3배 넓히는 효과가 있어 빗길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후방 시야 확보에 용이했다.

  • 캐딜락, X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X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육중한 차체지만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변속기는 절도 있으면서도 굉장히 신속하게 기어를 바꾼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 적고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대형 SUV임에도 고속 영역 코너에서 차체를 잘 잡아주어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스포츠 컨트롤 액티브 트윈 클러치, 연속적인 댐핑 컨트롤, 액티브 핸들링 등을 적용해 노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코너링에서 바디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날카로워지고,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차단됐다.

    안전 사양은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추돌 경고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등이 장착돼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또한, 주차에 용이한 360도 카메라와 열 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은 유용하다.

    XT6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8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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