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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되시면 사우 되세요"…KBS 측, 직원 추정 논란 글에 "유감스럽고 송구하다"

기사입력 2021.02.01.12:48
  • KBS 직원, 블라인드 게재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문 / 사진: KBS 제공
    ▲ KBS 직원, 블라인드 게재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문 / 사진: KBS 제공
    KBS 직원이 게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며칠 전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니네가 아무리 뭐라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 포함되서 꼬박꼬박 내야 된다"라고 적혀있다.

    이는 최근 화제를 모으는 수신료 인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KBS 측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에 대한 대중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인 것. 이러한 상황 속 KBS 직원 중 50% 이상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는 것이 보도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KBS 측은 46.4%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해당 직원은 "평균연봉 1억이고,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라며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글을 적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라며 입장을 마쳤다.

  • ◆ 이하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 전문.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블라인드)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익명으로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또한 KBS는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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