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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루카' 김래원X이다희, 치열한 추격전 속 피어난 어른 멜로…'시즌제 예감'

기사입력 2021.01.27.15:36
  • '루카'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루카'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김래원, 이다희가 판타지 장르물에서 사랑을 싹띄운다.

    27일 tvN 새 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극본 천성일, 연출 김홍선)(이하 '루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가 참석했다.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유전적 조작을 통한 '인간의 진화'라는 파격적 소재로 본 적 없는 장르물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 김홍선 감독은 작품의 매력에 대해 "독특한 콘셉트와 색다름이 있다.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 아닌, 그런 구조를 가진 게 '루카'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특히, 전작 '보이스' 시리즈, '손 더 게스트'와의 연출적 차이점에 대해 "전작들은 하드한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제가 배우들이 보는 시선을 주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저희들이 객관적으로 빠져서 배우들이 하는 모습을 보려는 것에 연출적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판타지 장르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연출자들이 그렇겠지만,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면서도 또 두려움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환경이나 여건도 맞아야 하고 CG도 있고, 액션도 있어서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던 중 이번에는 한 번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 극 중 김래원은 의문의 존재에게 쫓기는 '지오' 역을 맡았다. 'L.U.C.A' 프로젝트로 탄생하게 된 지오는 실험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오는 유일하게 형사 '하늘에구름'만 기억한다.

    김래원은 "지오는 저도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며 "자기가 가진 어마어마한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자신의 근본과 탄생, 능력에 대한 비밀을 찾아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마치고 보니, 지오가 느꼈던 감정을 제가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극 중 지오도 본인에 대해 항상 궁금해하고 혼란스러워했다. 제가 그걸 같이 느꼈다"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 이다희가 연기하는 '하늘에구름'은 지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어릴 적 실종된 부모님의 흔적을 찾는 강력계 형사인 그는 죽어가던 자신을 살려준 지오가 부모님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늘에구름'은 독특한 이름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다희는 "며칠 전에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캐릭터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알았다"며 "사람들이 하늘을 그리면 항상 구름을 같이 그리지 않나. 구름이가 지오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모습에서 '하늘에구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름이라는 인물이 강력반 형사이고,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인 건 당연하지만 그 안에 순수한 내면과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 특히 '루카'는 두 멜로 장인의 만남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지구커플'이라는 애칭을 갖게된 두 사람은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래원은 "저희가 촬영을 하는 내내 대화를 많이 했다. 중반 이후에 나올 멜로 부분에 대해서 다희 씨랑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다희는 "저희는 대놓고 보여주는 멜로가 아니다. 닿을 듯 말 듯, 간절함이 있다"며 "'왜 그렇게 못 만나'하는 짜증나는 게 아니라 안타까운 멜로, 어른 멜로가 있다. 워낙 디테일한 감정을 연기해야 했는데, 오빠가 의견을 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저도 잘 따라가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김래원과 김성오의 치열한 추격전도 관전 포인트다. 극 중 김성오는 짐승 같은 본능으로 지오를 쫓는 남자 '이손'으로 분한다. 특수부대 출신인 이손은 조국을 위한 일이라는 일념 하에 목숨을 바쳐 지오를 쫓는다.

    두 사람의 액션 케미를 묻는 질문에 김성오는 "고양이와 생쥐 같은 관계다. 실제로 생쥐가 막다른 길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더라. 지오와 이손도 그런 사이"라고 답했다.

    "일단 너무 질린다"고 운을 뗀 김래원은 "드라마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저를 쫓는다. 형이 얘기하신 대로 제가 생쥐의 느낌인데, 정말 죽을 것 같았다"며 캐릭터에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성오 형님과의 호흡은 아주 좋았다. 밸런스적인 면에서 완급조절을 잘 해주셔서 보시는 분들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처럼 '루카'는 그간 김홍선 감독이 보여준 작품 중 가장 독특하고 넓은 세계관과, 김래원-이다희-김성오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급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tvN '루카: 더 비기닝'가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월 1일(월) 밤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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