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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련되고 스포티한 '폭스바겐, 파사트 GT'… 첨단 기능으로 진화

기사입력 2021.01.12 18:06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비즈니스 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를 만났다. 이 모델은 1973년 첫선을 보인 파사트는 브랜드의 대표 모델 중 하나로 유럽 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폭스바겐의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자리잡아 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 5세대 파사트를 선보였으며, 2018년 파사트 GT 8세대에 이르기까지 총 3만6000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 출시한 신형 파사트 GT는 유럽형 8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적용된 통합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드라이브'와 함께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인 'IQ.라이트', 그리고 디지털 기술 혁신을 이뤄낸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외관은 폭스바겐의 시그니쳐 디자인을 계승해 스포티하고 세련됐다. 전면부는 크롬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좌우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심플한 멋이 돋보인다.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는 그릴과 하나로 통합된 듯 통일감을 전달하고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특히 헤드램프에 IQ.라이트가 적용돼 도로상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더욱 넓은 범위를 밝게 비춰주어 야간 주행 시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럭셔리 브랜드 모델에 적용된 턴 시그널 기능을 추가해 고급스럽다. 턴 시그널은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방향지시등이 순차적으로 점멸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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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실내는 디지털화가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0.25인치 디지털 콕핏(계기판)이다. 취향에 따라 혹은 주행 모드에 따라 바뀌는 계기판은 깔끔한 그래픽과 해상도로 시인성이 뛰어나다. MIB3와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9.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한국형 내비게이션 탑재로 기존 모델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전달한다. 음성 명령과 제스처 인식도 가능해져 물리적 버튼 조작 없이 손쉽게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공조 장치 버튼 디자인이 바뀌어 터치감이 좋아졌으며, 무선으로 연결되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해 편의성이 향상됐다.

    고급스러운 소재도 돋보인다. 시트는 가죽 소재로 마감돼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운전석에는 마사지 및 온도 조절 기능이 가능해 장거리 운전 시 유용하다. 엠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돼 야간 주행 시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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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차체 크기는 전장 4775mm, 전폭 1830mm, 전고 1460mm, 축거 2786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10mm 늘어났다. 2열 시트는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적당하다. 트렁크는 586리터로 골프백 3~4개가 들어가며, 2열을 접으면 1152리터로 늘어나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트렁크 문은 전동식으로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성열휘 기자

    국내 판매되는 신형 파사트 GT는 전륜구동 모델인 '2.0 TDI 프리미엄'과 '2.0 TDI 프레스티지', 사륜구동 모델인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파워트레인은 2.0 TDI 엔진과 7단 DSG가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전륜구동 모델 14.9km/l(도심: 13.4km/l, 고속: 17.4km/l), 사륜구동 14km/l(도심: 12.5km/l, 고속: 16.3km/l)이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시승은 가평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이루어졌다. 시승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실내로 전달되는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기존 모델 보다 많이 잦아든 느낌이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일반 도로에서 주행해보니 기존 모델 보다 정숙성이 향상됐다. 특히 이날 노면 상황을 고려해 윈터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쾌한 소음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가속페달을 조금 힘있게 밟을 때 마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산뜻하다. 핸들링이나 승차감은 독일 세단 특유의 단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은 돌리는 만큼 정직하게 라인을 그려 나간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고속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시켜주어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잘 잡아준다. 서스펜션은 단단하고 브레이크도 민첩하게 반응해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더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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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IQ.드라이브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트래블 어시스트도 경험했다.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인 레벨2 단계의 트래블 어시스트는 스티어링 휠 좌측에 시계와 자동차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활성화돼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알아서 주행하는 기능이다. 출발부터 시속 210km 구간에서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해 활용한다.

    트래블 어시스트 활성화 상태에서 손을 떼면 약 10초 만에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음과 메시지가 뜬다. 테스트를 위해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으니 20초 정도에 경고하고 작동을 중지했다. 정전식을 사용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지 않고 가볍게 잡는 것만으로도 터치를 감지, 손쉽게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차량 보다 편리하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차량 흐름에 따른 속도 조절이 뛰어나다.

  • ▲ 비즈니스 세단의 정석! 더 뉴 파사트 GT를 시승했습니다.

    신형 파사트 GT는 프레스티지 모델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인 앞좌석 통풍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가 적용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열선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선루프, 30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 등 최고 수준의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4490만원, 프레스티지 모델 4990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 5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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