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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무르는 ‘딸기’, 최대 4일 더 신선하게 즐기는 방법

기사입력 2021.01.08 14:33
  • 전통적인 겨울 대표 과일인 ‘귤’을 제치고 새롭게 겨울 과일의 왕좌에 오른 과일이 있다. 이제는 겨울이 제철이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겨울 출하량이 많아진 ‘딸기’다.

  • 이미지=농촌진흥청
    ▲ 이미지=농촌진흥청

    이마트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2월 딸기 매출은 130억원을 돌파하며, 30여 종의 이마트 과일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이마트 전체 과일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딸기는 2019년 12월 근소한 차이로 감귤을 누르고 처음으로 겨울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었다.

    이와 같은 딸기의 인기는 다른 과일보다 먹기 편하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실제 겨울딸기는 봄 빨기보다 맛이 훨씬 좋다.

    농촌진흥청이 수확 시기에 따른 딸기 품질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에 생산한 딸기는 평균 당도가 12.5˚Bx로 봄철 딸기 평균 당도 10.0˚Bx보다 2.5˚Bx나 높았다. 신맛을 내는 산도는 겨울철이 0.7%로 봄철의 1.0%보다 0.3%가량 낮았다.

    겨울철 딸기는 봄철 딸기보다 꽃이 핀 뒤 수확까지의 기간이 긴데, 이로 인해 양분 축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의 낮은 기온이 딸기의 야간 호흡량을 줄여 소모되는 양분이 적다는 것도 딸기의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 겨울에는 과육이 봄철보다 단단해 완숙된 딸기를 수확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겨울딸기 맛이 더 좋은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한다.

    한편, 딸기는 보관 온도나 이산화탄소(CO2) 처리 여부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달라진다.

  •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딸기를 수확한 뒤 품온(농산물이 가지고 있는 온도)을 떨어뜨리기 위해 예비냉장(5도에서 3∼5시간)을 거쳐 저온(5도) 보관했을 때, 상온(20도)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상품성 유지 기간이 1.5∼3배까지 늘어남을 확인했다. 품종별로는 ‘금실’ 품종의 상품성 유지 기간이 12일로 가장 길었고, ‘산타’, ‘숙향’, ‘아리향’ 품종은 10일, ‘설향’은 9일, ‘킹스베리’는 6일가량 상품성이 유지됐다.

    또한, 물러짐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산화탄소(CO2)를 30% 농도로 3시간 처리한 결과, 대부분 품종에서 경도(단단함)가 1.4∼2배까지 증가함을 확인했다. 특히 ‘설향’과 ‘금실’, ‘킹스베리’ 품종은 과육이 더 단단해져 신선도 유지 기간이 2일 정도 늘어났다.

    가정에서는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용기째 비닐로 한 번 더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로 냉장고에 보관할 때보다 2∼4일 정도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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