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모든 촬영을 잘 마쳐서 감사한 마음이다. '펜트하우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매회 상승하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며, 가슴이 버갔고, 또 이런 시청률을 보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도 생각해봤다." 지난 5일 '펜트하우스' 시즌1을 마친 배우 윤종훈의 종영 소감이다.

'펜트하우스'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리는 드라마.

윤종훈의 말처럼, '펜트하우스'는 매회 반전에 또 다른 반전이 거듭되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마라맛 드라마'로 월요병을 치유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1회를 끝으로 시즌1이 종영,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펜트하우스'는 이지아, 김소연, 유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지만, 이들과 얽히고설킨 여러 관계들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에 여러 배우가 주목을 받게 되었고, 무엇보다 '윤종훈'의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윤종훈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은 물론, 주연 배우로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지만, '펜트하우스'처럼 강렬하게 그의 이름을 기억시킨 작품은 많지 않았던 것.

윤종훈은 극 중 천서진의 남편이자, 하은별의 아빠 '하윤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천서진'과 옛사랑 '오윤희'(유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연출하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윤종훈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말이 없다"라며 "특히 '병약섹시'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오직 하윤철만을 위한 수식어다. 저 또한, 처음 들어보는 단어지만 그건 정말 큰 영광이다"라고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를 언급했다.

특히 윤종훈은 주동민 감독의 신뢰가 있었기에 캐스팅됐다. '악역 4인방'으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리턴'으로 인연을 맺었고, 이를 통해 '황후의 품격'에 특별 출연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윤종훈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과 재회해서 기뻤다. 인연이 있기 때문에 편하게 '같이 하자'고 해도 즐겁게 했을텐데 정중하게 캐스팅 제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김순옥 작가는 윤종훈의 지난 작품과 연기를 좋게 봤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첫 미팅 때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감히 최고라 말하고 싶다"고. 윤종훈은 "정말 말도 안 되게 좋아서 같이 연기하면서도 신나고, 은경 선배님을 선두로 본인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앵글에서도 혼실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감동했다. 그렇기에 모두 집중할 수 있었고 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좋은 감독,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상황. 다만 하윤철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윤종훈은 "가지고 있는 면도 있고, 없는 면도 있을 것 같다"라며 "윤철이처럼 치열하게 어느 사람과도 싸우고 싶지는 않다. 평화롭게 살고 싶다. 윤철이처럼 산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라며 평화주의적 면모를 강조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도전하고 싶은 역할도 있을까. 윤종훈은 "어떤 역할이 하고 싶다는 것은 없고, 작품을 읽고 그 안에 역할이 매력적이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 나 이 역할 해보고 싶은데'라는 저의 에너지가 발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제가 먼저 역할을 생각해 두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인터뷰②] 윤종훈 "그 시절 SM TOWN 감성? 유진, 신혜성 느낌 난다고 얘기해" 기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