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터뷰②] 김선호 "작품은 작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주어진 상황에 최선 다할 것"

기사입력 2020.12.10.07:01
  • 김선호 인터뷰 /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선호 인터뷰 /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스타트업'을 통해 '한지평'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난 김선호는 이제 또다른 모습으로 대중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선호의 앞으로는 어떤 모습일까.
  • 김선호는 '스타트업'으로 대중들과 만나기에 앞서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예능 초보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능 뽀시래기'를 뜻하는 '예뽀'라는 별명을 얻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점차 적응해 가는 모습으로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 캐릭터로 불러도 과언이 아닌 '한지평'을 만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이러한 인기는 또 다시 '1박 2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앞서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예능과 작품을 함께 병행하는 것에 대해 염려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국 김선호는 '김선호'대로, 한지평은 '한지평'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김선호는 "시청자 분들께서 '1박 2일' 김선호와 '스타트업' 한지평을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정말 걱정이 많았는데, 제 생각보다도 빠르게 지평이에게 이입해 주시고, 그대로 봐주시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다"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했지만, 결과는 봐주시는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 이처럼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흥행을 이끄는 주역이 된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을 결정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김선호는 지난 1월 막을 내린 연극 '메모리 인 드림(Memory in dream)' 이후 1년 여만에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김선호는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으로 데뷔한 뒤,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대학로 아이돌'이다. 처음 브라운관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7년 KBS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서다. 매체 배우로는 이제 4년 차인 상황이고, 분명하게 '반응이 오는 것'이 체감되는 상황에서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연극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매력을 묻자 "공연이 되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혹은 세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상대방에게 온전하게 집중하며 연기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관객들도 같이 호흡을 하고, 관객들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라이브가 주는 생생함이 있다. 그거야 말로 희열과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김선호가 출연을 결정한 연극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덞 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김선호는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 2'역을 맡아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타트업'에서 보여준 모습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보여준 김선호의 모습과도 상반된 분위기가 예상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매번 연습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어렵다. 쉬운게 없다"라면서도 "훌륭하신 연출님과 선배님들이 함께 하고 계셔서, 많이 보고 배우며 도움을 얻고 있다. 재미있게 잘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연극 등 공연계는 많은 타격을 입게됐다. 게다가 관객 동원 등에서도 제약이 생겼고, 관객은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서도 안 된다. 김선호는 "시국에 대한 아쉬움은 당연히 있다"라며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다시 연극계가 활기를 띠고, 배우들도 힘을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 이제 김선호는 '대학로 아이돌'이 아닌, '만인의 아이돌'이 됐다. 그 시작에 '1박 2일'이 있었다. 특히 멤버들은 작품과 예능 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김선호의 고민에 공감해줬고, 그를 아끼는 진심을 전하며 응원을 보냈다. 덕분에 김선호 역시 부담을 덜고 드라마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모두 잘 소화할 수 있었다.

    김선호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함께하는 멤버들이 저를 스스럼없이 대해주니까 그 관계에서 나오는 케미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작품과 예능의 병행 활동에 부담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에 비하면 많이 덜어진 것 같다. 작품은 작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저는 제 자리에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답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한편 김선호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연극 '얼음'은 2021년 1월 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김선호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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