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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 다시 한번 추억을 소환했다. 무명가수들이 가창한 드라마, 영화 OST와 함께 그때 그시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에 대한 기억까지 함께 떠올리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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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속을 뛰게 만드는 24호 가수 - 영화 <클래식> OST
가장 먼저 '빗속을 뛰게 만든 가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24호가 등장했다. 2003년도 한 영화에 삽입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하나의 장면이 떠오른다. 그리고 영화 '클래식'에 삽입된 OST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노래가 시작, 조인성과 손예진이 내리는 빗 속에서 옷을 함께 쓰고 뛰어가는 모습이 함께 그려진다. 유희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주가 아닐까"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 다시 무대에 '나타나'고 싶은 47호 가수 -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다음으로 '다시 무대에 나타나고 싶은 가수'라는 수식어와 함께 47호 가수가 등장했다. 설명이 암시한 노래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로 삽입된 '나타나'였다. '나타나'는 남자 가수와 여자 가수로 나뉜 2가지 버전이 공개됐고, 그 중 여자 버전을 부른 가수였던 것. 이날 47호 가수는 무대 공포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하며 "꽤 오랜 시간 라이브 무대를 쉬었다"라며 이번 '싱어게인'을 통해 극복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오래 쉰 탓인지, 혹은 너무 긴장한 탓인지 처음에는 다소 불안하게 가창을 시작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47호 가수의 경우, 오디션 최강자 조로 나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그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Mnet '보이스코리아' 시즌1에서 부른 아이유의 '미아'를 추천한다. -
◆ '천국을 경험했던' 18호 가수 - 드라마 <꽃보다남자> OST
전주와 함께 바로 떠오르는 '꽃보다 남자' F4의 등장신. '천국을 경험했던' 18호 가수의 선곡은 드라마 '꽃보다남자'의 OST '파라다이스'였다. 하지만 그때 드라마를 통해 느꼈던 감성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심사위원 중 한 명만이 그의 노래에 '어게인'을 뜻하는 부저를 눌러 탈락의 위기를 맞는다. 이때 버튼을 누른 당사자 규현은 "슈퍼 어게인을 쓰겠다"라며 18호 가수의 탈락을 막았다. 슈퍼어게인은 탈락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쓸 수 있는 패스권이다. 이와 관련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해당 참가자는 규현이 MC로 나선적 있는 '오나의 파트너'에 출연해 좋은 가창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규현의 믿음에 부응하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 ▲ 하진 - We All Lie (SKY 캐슬 OST) [Official Video]
◆ '오늘 얼굴이 알려질' 55호 가수 - 드라마 <스카이캐슬> OST
'We all lie'라는 첫 소절과 함께 드라마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기분이다. 드라마가 누렸던 인기 만큼이나, OST 역시 역대급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는 무명으로 55호 참가자가 되어 '싱어게인'에 출격했다. 특히 해당 참가자는 "활동을 했었지만, 노래에 삼켜졌다"라며 노래의 유명세로 인해 자신은 알려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 ▲ [유미의 히트곡]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 '별'♪ 슈가맨 31회
◆ 33호 가수의 또 다른 히트곡 -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
55호 가수의 "노래에 삼켜졌다"는 서사에 뒤이어 33호 가수가 등장했다. '슈가맨' 조에서 등장한 33호 가수의 모습이 마지막에 담긴 것. 그는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전주만 들어도 알지만, 늘 노래가 앞에 있고 나는 뒤에 있던 입장이었다"라는 심경과 함께 자신이 무명가수로 출격한 이유를 설명했다. 33호가 이날 부른 것은 이온음료 광고 음악 등으로도 삽입되며 화제를 모았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였다.
33호 가수는 '슈가맨'조로 출격했지만, OST조에 나왔어도 좋은 반응을 얻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33호 가수의 출격이 예상되며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의 최대 궁금증은 '두 가지 곡 중 어떤 것을 부를까'였다. 이날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선택한 33호 가수의 또다른 히트곡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삽입된 OST '별'이다. 이날 합격불합격 여부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다음 주 방송에서 '별'을 부르는 33호 가수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하나영 기자 hna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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