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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홍콩관광청은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전하고자 홍콩특별행정구와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ong Kong Philharmonic Orchestra)와 협업한 특별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0월, 뉴욕, 런던, 멕시코시티, 바르셀로나, 케이프타운, 홍콩 등 전세계의 각 분야 도시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디자인, 문화, 관광 그리고 혁신에 이르는 도시의 미래에 대한 주제로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야기하는 세계 최대 가상 도시 축제, WRLDCTY 페스티벌에서 홍콩의 문화와 자연을 시청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제작됐다.
클래식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영국의 그라모폰 어워드(Gramophone Awards)에서 2019년 아시아 오케스트라 사상 최초로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명명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난 홍콩 필하모닉. 홍콩을 넘어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을 매료시켜온 홍콩 필하모닉만의 독특한 해석이 사이쿵 (Sai Kung)의 청정 자연의 모습과 소리와 만나 완성된 에드바르드 그리그 (Edvard Grieg)의 '모닝 무드' (Peer Gynt Suite no. 1. - “Morning Mood”) 영상은 홍콩다운 웰니스를 전한다.
코로나로 인해 잠정 연기된 올해 초 내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보자.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모닝 무드 by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상 속, 푸르름 가득한 사이쿵은 아름다운 풍경, 하이킹 코스, 조용한 해변과 청정한 섬 등으로 ‘홍콩의 뒷마당’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
- ▲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모닝 무드 by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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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생태학자 조나단 시불스키 (Jonathan Cybulski)는 "사이쿵은 콘크리트 정글에서 단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자연이다. 내가 느끼는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시골과 도시의 공존”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사이쿵 한 바퀴’를 소개한다.
From rock stars - 홍콩의 그린 투어리즘, 홍콩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 -
홍콩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 (Hong Kong UNESCO Global Geopark)는 홍콩 면적의 85%가 1억 4천만 년 전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바위섬과 복잡한 질감을 가진 섬들로 이루어진 지질학적 과거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바위섬, 해변 동굴과 같은 장대하면서도 경이로운 지형과 산성을 띤 하이 아일랜드의 희귀한 화산암 육각 기둥, 샤프 아일랜드의 유문암 등의 특이한 암석군까지. 분화, 퇴적, 침식 등 살아있는 지구의 활동들에 오랜 시간이 더해져 장관을 만들어 낸다. 자연 그대로를 온 몸으로 느길 수 있는 하이킹 또는 보트 투어를 즐기거나 볼케이노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지질 역사 공부를 겸할 수 있다.
To underwater wonders - 생동감 넘치는 산호 정원 -
알록달록한 색상과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푸른 바다 속 산호 정원은 매혹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100% 산호로 뒤덮인 곳부터 한 지역에 30종 이상의 산호가 있는 곳까지. 놀랍게도, 홍콩 해역에는 카리브해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산호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Nowhere in HK - 자연과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섬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산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퉁핑차우, 블러프 아일랜드, 샤프 아일랜드 등 항구 사이의 외딴 섬들과 대규모 보호 구역인 호이하완 해양 공원 (Hoi Ha Wan Marine Park) 주변이다. 특히, 이 해양 공원은 생태학에 3D 프린트를 활용한 첨단 과학과 건축학까지 동원된 산호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임틴 차이 (Yim Tin Tsai)는 사이쿵 타운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하카족 (Hakka)의 본거지로 한 때 천여명의 주민들이 염전으로 생계를 꾸렸으나 60년대 육지로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인적이 드문 울창한 맹그로브 숲으로 변모했었다.
19세기에 완공된 이탈리아 양식의 성요셉 (St. Joseph's) 성당 보수 공사로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존 부문 공로상이 수여되면서, 이를 계기로 하카족 후손들과 환경 보호단체들이 앞장서 중국의 하카와 로마 카톨릭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 때 ‘유령섬’이라 불렸던 이 섬은 산책로와 하카족의 옛 집, 도자기 박물관 그리고 오래된 염전밭 등이 복원되어 낚시, 등산, 문화 탐방을 즐기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 ▲ Nat Geo explorers Jonathan Cybulski가 소개하는 사이쿵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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