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용팝 초아가 최근 JTBC '싱어게인'에 출연해 '빠빠빠'를 혼자 완창하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한때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던 노래의 주인공인 크레용팝 멤버가 나오며 놀라움을 산 것. 이에 다른 크레용팝 멤버들의 근황은 어떤지 짚어봤다.
◆ 크레용팝은 왜 '비운의 가수'가 됐을까 -
크레용팝은 2012년 7월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Saturday Night'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총 멤버 5인조(금미, 소율, 초아, 웨이, 엘린) 걸그룹이다. 첫 곡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전원 트레이닝복에 코믹 댄스 등 이색 콘셉트 등을 내세워 차츰 주목을 받던 중, 2013년 6월 싱글 4집 '빠빠빠'를 발매한다.
특히 '빠빠빠'는 처음에는 다소 낯설다는 반응을 얻었지만, 헬멧을 쓰고 개다리춤을 비롯한 5기통춤 등의 퍼포먼스 등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따라하기 쉬운 가사를 토대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빠빠빠'의 임팩트가 너무나 강했던 탓인지, 이후 나온 곡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다. 그러던 중 소율이 2016년 10월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 이후 4인조로 활동에 나서게 됐지만, 2017년 멤버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며 더이상 크레용팝으로서의 활동은 없게 됐다. -
- ▲ 이 노래 모르면 간첩❗ 내적 댄스 부르는 59호의 '빠빠빠'♪
◆ '싱어게인' 출격한 초아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첫방송에서 초아는 슈가맨조(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를 의미)로 출격했다. 이날 초아는 원히트원더 곡이라고 할 수 있는 '빠빠빠'를 혼자서 다 부르고 퍼포먼스까지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초아는 팀 내 메인보컬이었던 만큼, 크레용팝 활동 시절에 뮤지컬에도 도전하며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싱어게인' 출연 전에는 함께 활동했던 쌍둥이 동생(웨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거나 지난해 11월 개설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노래 커버 영상 등을 올리며 꾸준히 가수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싱어게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 초아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JTBC 방송. -
◆ 크리에이터 및 BJ 활약 중인 웨이, 엘린
초아의 쌍둥이 동생 웨이는 유튜브 및 트위치 등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웨이는 뷰티/패션, 게임, 블로그, 먹방 등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 특히 웨이는 크레용팝 시절에도 여러 인터뷰 등에서 남다른 센스를 과시했는데, 최근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도 여전한 입담을 보여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엘린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TV에서는 TOP 수준의 BJ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11월 로맨스 스캠 논란이 불거져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피해자에 대한 이성적 관심을 가장하여 피해자의 관심을 얻어 그들의 호의를 이용하는 신용 사기의 일종이다. 다만 엘린은 이와 관련해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이후 다시 방송 복귀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 결혼 후 출산까지?…금미, 소율의 같지만 다른 행보
1988년 생으로 팀 내 맏언니였던 금미는 크레용팝 이후 연예계에서 가장 소식이 뜸한 멤버다. 다만 멤버들의 인터넷 방송 등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소율이 출연하던 KBS 2TV '슈퍼맨이돌아왔다'에 멤버들과 함께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3일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동갑내기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후 9월 초에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소율은 2016년 10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11월 24일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로 H.O.T. 문희준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2017년 2월 결혼, 그해 5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활동 중단 시기와 임신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시기가 겹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육아에 전념하던 중,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지만, 약 1년 2개월 만에 하차하게 된다. 이후 소율은 MBN '미쓰백'을 통해 다시 본업 복귀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미쓰백'은 걸그룹 출신 8명에게 '인생곡'을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로, 소율은 다시 꿈을 찾기 위해 나왔다며 "마음만 먹으면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2의 인생, 박소율로서의 인생을 찾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미쓰백'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되고 있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관련뉴스
최신뉴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