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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웃사촌'은 지난 2018년에 촬영된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해 내사가 종결되며 지금에야 개봉하게 됐다.
오달수는 오는 25일 영화 '이웃사촌'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했다. 영화 '이웃사촌'은 정치인 이의식(오달수)를 24시간 감시하게 된 도청팀장 대권(정우)과 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달수는 강제로 재택 격리 당하게 된 야당 총재 이의식 역을 맡았다.
오달수는 감초역할 대신 정극 연기를 택했다. 그는 "처음에는 큰 누를 끼체기 될 것 같아서 고사를 했었어요. 초고가 원래는 전라도 사투리로 나와있어요. 그래서 사투리에 대한 도전이라기보다는 감성이나 혹은 철학, 이런 것들이 베어 있어야 하는 역할이라 부담스럽다, 혹시라도 제가 조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에는 큰 누를 끼치게 될 것 같았거든요"라며 "감독님께서 새롭게 시나리오를 고치셨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제가 안 할 이유는 없었죠. 조금 두렵지는 했지만 이 영화는 더 열심히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하지만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영화의 개봉일정도 연기됐다. 당시 오달수는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입장문이 늦어진 이유로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오달수는 술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초반에는 술이 없이는 5분, 10분도 못 버티는 그런 패닉 상태에 빠졌어요. 다행히 가족들이 있어가지고. 가족들이 정말 잘 보듬어주셔가지고. 어린 아이도 아니고 24시간 옆에서 케어를 해주셨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오달수는 어머니가 계신 부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어머니의 집이 언론에 "모 아파트 몇 동"이라고 노출되며 "카메라, 삼각대 등 방송 장비들이 아파트 앞"에 설치됐다.
형님의 조언에 따라 거제도로 가게 됐다. 오달수는 "너가 와서 같이 텃밭도 좀 가꾸고. 무심한 시간을 좀 보내봐라. 형님의 말씀에 따라 거제도로 가게 되죠. 아침에 해뜨기 전에 밭에 물주고 한시간 반정도 걸려요. 조그만 텃밭은 아니죠. 아침에 쉬었다가, 할 일하고, 해지면 그날하루 일 끝나는 거니까. TV보고, 그때 영화보면, 우리나라 영화보면, 참. 그립기도 하고. 그런묘한 느낌들. 그렇게 지냈었어요"라고 자신의 근황을 설명했다.
'이웃사촌'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된 것은 "무한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달수는 "무섭고 두렵지만, 두렵고 떨리고 그러지만 그래도 제가 해야하죠. 해야할 몫이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 오달수를 비롯해 정우, 이유비, 염혜란, 김병철, 조현철 등의 열연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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