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철 맞은 ‘굴’ 안전 섭취를 위한 위생관리 강화

기사입력 2020.11.11 13:54
  •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올겨울 제철 맞은 굴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함께 위생관리 강화에 나선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해수부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품사고를 예방하고,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20~2021년 안전한 굴 공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굴은 겨울이 제철로,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가 생굴 소비가 집중된다.

    올해는 특히 여름철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육상 오염원이 지속해서 해역에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더욱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협중앙회,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굴 생산 해역 조사 및 유통 조치 ▲양식장·선박 등에서의 오염원 배출행위 집중단속 ▲어업인 위생 안전 교육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함께 서·남해안 26개 굴 생산 해역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 해역 특성과 굴 양식 방법에 따른 생산·출하량 등을 고려해 시중에 판매되는 굴이 많이 생산되는 중점관리해역은 매주 1회, 일반관리해역은 격주 1회 조사를 시행한다. 조사·분석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을 경우, 즉시 해당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 제품에 대해 ‘가열조리용’을 표시한 후 유통하도록 하거나 출하를 자제할 것을 지도·권고하고, 굴의 생산·유통경로와 오염원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여 오염원을 차단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시 위장염을 유발하나 대부분 1∼2일 후 자연 회복되며, 중심온도 85℃로 1분 이상 가열 시에는 사멸한다.

    또한, 육·해상 오염원에 대한 관리도 시행한다. 주 2회 이상 인근 하수처리시설의 살균·소독시스템 등에 대한 점검을 해 굴의 오염을 방지한다. 해상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이나 낚시어선 등에서의 오염원 배출행위에 대한 집중 지도·단속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까지 주요 해역 주변에 하수처리장 8개소를 확충해 노로바이러스의 유입을 더욱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패류 생산 해역 관련 어업인, 가공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위생 안전 교육을 하는 한편, 패류 생산 해역 위생관리 실태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 점검(3회)을 실시해 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패류 생산 해역 관리를 위한 중장기 계획도 수립 중이다. 현재 지정해역만 강우량이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패류 채취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일반해역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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