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체중을 15kg 증량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 속 태인을 맡으면서다.

13일 영화 '소리도 없이'의 개봉을 앞두고 배우 유아인이 인터뷰에 임했다. '소리도 없이'는 범죄조직의 뒷처리를 하면서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사람을 맡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아인은 말을 하지 못하는 태인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유아인은 '태인'의 캐릭터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15kg이나 살을 찌웠다. 유아인은 "먹고 싶은 것들을 실컷 먹는데, 제가 입이 굉장히 짧다. 다 먹는게 힘들었다. 간장게장이랑 먹지 않으면 반공기만 먹는 것을 철칙처럼 지킨다. 그런데 다 먹어야 살이찌니까, 식빵 열개에 우유를 넣고 믹서에 갈아서 마시고, 닭가슴살도 갈아서 마시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운 길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뿌듯했다. 15kg이라는 체중은 스크린 속에 묵직함으로 다가왔다. 유아인은 "입술에도 살이 찌고, 코에도 살이 찌고, 눈두덩이에도 살이 찐다. 야식을 너무 많이 먹으니 붓기인지 살인지 모르는 형태가 되더라"며 "걸을 때도 구부정하게 걷고, 엉덩이가 이상하게 튀어나오고 기묘한 에스라인이 그려지더라. 살을 드러내고 싶은 의지가 있었고, 감독님과 의상결정하면서 조금 짧은 바지를 선택하게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의정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유아인은 "배우의 몸이 노출 되는 것에 배려하지 마시고, 필요하면 얼마든지 쓰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아인의 무대사 연기부터 15kg 증량한 모습까지 다양한 변화를 마주할 수 있는 영화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