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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김희선의 기억은 언제 돌아올까.
중요한 비밀을 쥐고 있는 여자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비밀은 물론, 자신이 비밀을 쥐고 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가 비밀을 떠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신이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사람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속 윤태이(김희선 분) 이야기다.
‘앨리스’에는 두 명의 윤태이가 등장한다. 2050년 시간여행 시스템을 구축한 과학자 윤태이. 2020년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두 사람은 얼굴도 이름도 같지만, 다른 시간을 사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동일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접점이 있다. 바로 박진겸(주원 분)이다.
2050년 과학자 윤태이는 시간여행 관련 예언서를 찾기 위해 연인 유민혁(곽시양 분)과 함께 1992년으로 왔다. 그곳에서 그녀는 예언서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물리학자 장동식(장현성 분)과 그의 어린 딸을 목격했다. 장동식은 죽기 전 예언서의 마지막 장을 찢어 자신의 어린 딸에게 건넸다. 그러나 눈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본 딸은 충격에 모든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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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과학자 윤태이는 충격에 휩싸여 눈물 흘리는 어린 소녀를 꼭 안아줬다. 그리고 그녀는 자리를 떠났다. 이후 윤태이는 자신의 뱃속에 새 생명이 자란다는 것을 알고, 2050년으로 복귀하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1992년에 남아 이름을 박선영(김희선 분)으로 바꾼 뒤 홀로 아이를 낳았다. 이 아이가 시간의 문을 열고 태어난 박진겸이다.
기억을 잃은 어린 소녀는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이후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녀의 이름 역시 윤태이. 2020년 천재 물리학자로 성장한 윤태이는 자신을 보며 죽은 엄마를 떠올리는 박진겸과 마주했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으나 2021년으로 시간여행을 갔고, 그곳에서 2020년 박진겸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2020년으로 돌아온 윤태이는 어떻게든 박진겸의 죽음을 막고 싶다.
그러던 중 윤태이가 장동식 박사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박진겸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 예언서의 마지막 장 비밀을 쥐고 있는 것도 윤태이인 셈이다. 이에 윤태이가 언제쯤 기억을 되찾을 것인지가 중요한 시청 포인트로 부상했다.
윤태이는 언제 기억을 떠올릴까. 스토리의 핵심 열쇠인 그녀의 기억 속 진실은 무엇일까. 그녀의 기억은 복잡하게 얽힌 ‘앨리스’의 비밀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강력한 의문이 연속적으로 샘솟는 만큼 ‘앨리스’ 다음 방송이 미치도록 기다려진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1회는 10월 9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