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BLACK PINK)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많은 단어를 노래에 담으려고 했다"는 제니의 말처럼, 첫 정규앨범 'THE ALBUM'은 블랙핑크 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앨범이다. 매 앨범 성장하는 모습과 함께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블랙핑크는 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을까.

오늘(2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블랙핑크 첫 정규앨범 'THE ALBUM'이 베일을 벗었다. 선공개 형태로 발매된 싱글 'How You Like That', 'Ice Cream'을 비롯해 총 8개 트랙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은 블랙핑크의 무궁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다.

앞서 발매한 곡들이 모두 히트에 성공했다. 이러한 열기에 이어 컴백하게 된 것과 관련해 지수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많은 분들께서 블랙핑크를 기다려주신 것이 느껴졌던 것 같다"라며 "앨범 준비 때도 첫 정규앨범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다들 곡 작업에 더 열정을 갖고 참여했다.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라고 답했다.

새 앨범 타이틀로 선정된 'Lovesick Girls'는 컨트리풍의 기타 사운드 위에 세련된 멜로디로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이어지는 레트로한 사운드 위에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져 노래를 고조 시킨다.

특히 인간은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지수와 제니가 작사, 작곡에 각각 참여했다. 지수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이 담겨있는 곡이다"라며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상처를 받고, 아파하면서도 결국 또 다른 사랑과 꿈을 찾아가며 딛고 일어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공동 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제니는 "주변이나 서로의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라며 "평상시에 일이 없을 때도 작업실에 나가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대화를 나눌 주제가 있으면 의견을 모아본다. 그런 과정을 프로듀서가 함께 하며 좀 더 블랙핑크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신다"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THE ALBUM'에는 블랙핑크의 전매특허 걸크러시가 폭발하는 'Pretty Savage',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와 블랙핑크가 만나 유쾌하면서도 톡톡 튀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Bet You Wanna', 레트로한 힙합 비트 위에 오리엔탈 느낌의 사운드 요소들이 더해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블랙핑크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곡 'Crazy Over You', 'Love Hate'라는 애증의 관계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Love To Hate Me', 블랙핑크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You Never Know' 등이 수록되며 블랙핑크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제니는 "수록곡까지 모두 들어보면 여러 감정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조금 더 성장한 소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가사나 노래 자체에서 당당하고, 멋있고, 자신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첫 정규앨범인 만큼, 블랙핑크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단어를 노래에 담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로제는 "저희가 다양한 앨범을 냈는데, 그 중에서도 첫 정규앨범은 의미가 큰 것 같다. 정규앨범이 결정됐을 때 기뻤고, 어떤 음악으로 채울지 기대도 많이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블랙핑크가 보여줄 음악을 다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어떻게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반복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빠지게 된 곡도 많지만, 힙합, 알앤비, 댄스 같은 다양한 장르로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처럼 자신들의 색깔을 담아내며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새 앨범을 발매한 만큼, 블랙핑크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리사는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으니 기대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가장 먼저 투어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로제는 오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와 관련해 "연습생 때부터 데뷔 이후의 활동에 대해 궁금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 담고자 노력했다"라며 "저희가 밟아온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뜻깊고, 팬들이 보고 싶은 모습을 많이 담으면서 촬영 역시 즐거웠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새 앨범이 거둘 성적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전세계 아티스트를 통틀어 구독자 수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브에서의 반응이 기대된다. '유튜브 퀸' 수식어에 대해 로제는 "감사한 수식어"라며 "음악 하나로 이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듣는 것 뿐 아닌, 저희의 음악을 다양한 형태로 즐겨주셔서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지수는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로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는 앨범인 만큼, 저희가 전해드리는 메시지가 영향을 준다는 생각으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며 "또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이 아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고 나아가 듣는 분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면 좋을 것 같다. 저희가 느끼는 많은 것을 담아 노래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감정이 노래에서 느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블랙핑크가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블랙핑크 첫 정규앨범 'THE ALBUM'은 오늘(2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피지컬 앨범은 오는 6일 발매될 예정인 가운데, 선주문량만 100만장을 넘어서는 등 '밀리언셀러' 등극에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