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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이 아들에 대한 짙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에서 '송나희'로 활약한 이민정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직업도, 가치관도 제각각인 송家네 네 남매의 이혼을 시작으로 부모-자식 간의 간극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가족 드라마. 결혼과 이혼이라는 소재뿐 아니라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매료했다.
극 중 이민정은 송가네 둘째 딸이자 현실적이고 똑 부러지는 소아과 의사 '송나희로 분했다. 동료 의사이자 남편 '윤규진'(이상엽)과 결혼 생활 중 유산을 겪으며 사이가 멀어지고, 결국 이혼하게 되는 인물. 하지만 재결합을 이루며 더 성장한 부부로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극 후반부에서 송나희는 드디어 아이를 얻으며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찾았다. 이민정은 실제 엄마의 입장에서 나희의 서사에 더욱 공감했을 터. 최근 SNS를 통해 아들의 손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민정에게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해 이민정은 "최대한 아이한테 내 부재를 조금이라도 느끼지 않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일만큼이나 아이에게 지금의 시간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잠을 아껴서라도 아이와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밤새 촬영하고 와서 아침에 놀아주기 때문에 어떨 땐 아이가 내가 촬영하고 온 걸 모를 때도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들이 (저를 보고) 놀라긴 한다. 어떻게 2시간 남짓 자고 아이랑 놀고, 물총 싸움도 해줄 수가 있냐고 한다. 그렇게 놀아주고서 밤 11시에 어떻게 촬영을 또 가냐고 한다"며 "힘들긴 한데, 엄마의 부재 없이 밝게 잘 크고 있는 것 같고, 그런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극복이 되는 것 같다. 일하는 엄마들이 다 그렇게 하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것 같다"고 워킹맘의 삶에 공감했다.
특히, 이민정은 "이번 작품 하면서 특히 남편의 존재가 많이 힘이 됐다. 내가 촬영할 때에 그 시간을 아이를 많이 챙겨줬다"며 "몸으로 격하게 놀아주는 것도 열심히 해주면서 엄마의 부재를 못 느낄 수 있도록 해줘서 많이 힘이 됐다"고 남편 이병헌에 대한 고마움을 덧붙였다.
- 이우정 기자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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