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는 신인 보이그룹 전쟁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 8월 데뷔한 트레저의 컴백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이 대거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것. 특히 탄탄한 세계관을 기반을 바탕으로 출격을 앞둔 그룹은 물론,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팬덤을 구축한 그룹까지 다양한 색깔의 보이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어떤 그룹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 YG, 4년 만의 신인그룹 '트레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탄생한 그룹 트레저는 당초 7인조 그룹으로 확정됐지만, 이후 새롭게 6인조 그룹 '매그넘'을 추가해 총 13명의 멤버가 데뷔를 앞둔 상황이었다. 이후 연습 과정을 거치던 중, 멤버 중 1명이 계약을 해지하고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고, 이러한 상황 속 여러 논의를 거치며 12인조 그룹으로 데뷔를 결정짓게 됐다.

이후 트레저는 꾸준히 자체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한 뒤, 지난 8월 7일 첫 싱글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ONE'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볼 수 없었던 다인원 그룹인 만큼, 단체 군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곡 'BOY' 활동을 마친 트레저는 오는 18일 두 번째 싱글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TWO'로 초고속 컴백에 나선다. 앞서 YG는 "트레저가 연말까지 연속적으로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X1 출신' 이한결&남도현-차준호-김요한, 각자의 그룹으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과 함께 지난 1월 해체한 그룹 엑스원(X1) 출신 멤버들은 각각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엑스원 해체 이후 'H&D'로 활약을 펼친 바 있는 이한결과 남도현은 오는 23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고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에 나선다. 두 사람은 포켓돌스튜디오에서 새롭게 준비하는 신인 보이 그룹 멤버로 합류, 완전체 그룹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데뷔 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중 데뷔할 것으로 추측된다.

차준호는 10월 중 울림엔터테인먼트 새 보이그룹 'DRIPPIN'(드리핀)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차준호 외에도 '프로듀스X101'에 함께 출연한 황윤성까지 총 7명의 멤버를 확정한 'DRIPPIN'은 '힙하다', '스웨그 넘친다'의 또 다른 표현으로, '멋있고 힙한 그룹'이 되어 음악부터 패션과 트렌트를 선도하는 아이콘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은 그룹명이다. 지난 5일 공식 SNS 채널을 오픈하며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7일에는 차준호가 새로운 문을 열고 등장하는 모습을 담은 프리퀄 영상('Allegory of DRIPPIN')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25일 첫 솔로곡 발매로 보이그룹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김요한은 위엔터테인먼트 첫 보이그룹 'WEi'(위아이)로 데뷔한다.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자체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WEi는 '프로듀스X101'을 통해 엑스원까지 발탁됐던 김요한을 비롯해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JBJ로 활약한 김동한, 레인즈로 활동한 장대현, 그리고 MBC 서바이벌 '언더나인틴'에 출연한 유용하, 김준서, 여기에 'YG보석함'과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바 있는 강석화로 구성되어 있는 '전원 서바이벌 출신' 아이돌 그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서바이벌 출신' 아이돌 그룹

워너원으로 활약한 박지훈의 소속사 마루기획에서는 9인조 보이그룹 'GHOST9'(고스트나인)을 출격시킨다. GHOST9은 '프로듀스X101'에서 활약한 뒤 '틴틴'으로 프리 유닛 데뷔했던 이우진, 이진우, 이태승을 비롯해 총 9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평균 나이 18세의 GHOST9 멤버들은 3년이란 연습생 생활을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비주얼은 물론 보컬과 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최정예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23일 데뷔를 확정한 GHOST9은 데뷔 앨범 'PRE EPISODE 1 : DOOR'를 통해 본격적인 세계관의 전초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주목을 받은 안형섭, 이의웅 역시 올 하반기 중 데뷔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계정을 통해 데뷔를 준비 중인 남자 연습생들의 음성이 공개됐고, 이후 손으로 별을 만든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된 것. 안형섭과 이의웅은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형섭X의웅으로 짧은 활동을 펼친 뒤, 꾸준히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던 만큼, 두 사람이 펼칠 활약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방영 중인 Mnet 아이돌 서바이벌 'I-LAND' 데뷔조 역시 올 하반기(11월 예상) 중 데뷔할 것으로 추측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I-LAND'는 현재 서바이벌 과정과 리얼리티 속 모습을 통해 옥석을 가리고 있다. 최종 생존한 멤버들은 이후 '빌리프랩' 소속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 세계관 담은 영화까지?…역대급 데뷔 예고하는 피원하모니

FNC엔터테인먼트에서 10월 중 출격을 예고한 새 보이그룹 P1Harmony(피원하모니)는 Plus(플러스)와 숫자 1, Harmony(하모니)의 합성어로 '팀'과 미지의 '하나'가 더해져 다양한 하모니를 만드는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평균 나이 만 16.8세(생일기준)로 전원 만 10대로 이뤄진 6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 2016년 SBS 'K팝스타 시즌6'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던 힙합소년 김종섭이 막내로 합류했으며, 캐나다,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포진했다.

특히 P1Harmony는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통해 남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10월 8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휴먼 드라마로, P1Harmony 멤버들은 물론, 정진영, 정용화, 김설현, 조재윤, 최여진, 정해인 등 화려한 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해 궁금증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