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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전여빈·엄태구 '낙원의밤', 베니스영화제 매진 기록·쏟아진 호평

기사입력 2020.09.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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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차승원, 전여빈, 엄태구가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영화 '낙원의 밤'을 통해서다.

    영화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됐다.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으로 인해 주요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규모를 축소하여 정상 개최했다. 올해 공식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로 주목받은 '낙원의 밤'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지난 3일, 프레스 상영 및 공식 기자회견, 다음날인 4일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다.

    '낙원의 밤'을 통해 처음으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박훈정 감독은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현지 취재진을 만났다. 박훈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 '낙원의 밤'은 오래전부터 구상해왔던 영화다.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대단히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다”라며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과 함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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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의 밤'의 배경으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를 배경으로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들 중 하나로 내륙과는 또 다른 특별한 분위기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삶의 끝에 몰려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전여빈이 연기한 캐릭터 ‘재연’에 대한 생각도 전해졌다. 박훈정 감독은 “남녀 성별을 떠나서 삶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이 없는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 삶에 초연한 인물로 겁이 없는 캐릭터이다.”라고 밝혀 전에 없던 강렬한 캐릭터를 기대케 했다.

    '낙원의 밤'은 4일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엘레나 폴라키 수석 프로그래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도 '낙원의 밤' 프리미어 메인 상영관이 매진을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가 끝날 때엔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낙원의 밤'을 즐겼다. 훌륭한 영화는 어디서나 관객들을 하나로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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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의 밤'에 대한 세계 각국의 찬사가 이어졌다.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는 “박훈정 감독의 피 튀기는 범죄 스릴러. 낮게 연주하다가 갑자기 볼륨을 크게 높이는 록밴드처럼 다이내믹한 역동성을 강하게 보여준다.”,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스타일리시하고 예측불허한 범죄 드라마. 좋은 구성, 재미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흥미진진한 액션이 균형 있게 배열되어 있다.”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아트리뷴(Artribune)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진중하게 그려내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스스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퀸란(Quinlan)은 “갱스터 무비와 멜로 드라마가 아이러니하지만 훌륭하게 조율된 작품. 한국 영화의 한계를 벗어난 액션 신과 운명에 맞선 캐릭터들의 저항이 돋보인다.”, 시네마토그라프(Cinematographe)는 “갱스터 서사의 낭만화를 이룬 작품. 훌륭한 영화적 지식을 활용한 역동적인 액션 장면이 돋보이는 영화”, 매드매스(Madmass)는 “베니스 영화제 관객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할 작품 중 하나.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플롯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라며 극찬을 전했다.

    한편,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신세계'(2012), '마녀'(2018)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감독이다. 제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은 관객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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