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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효섭이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창간 20주년 기념 커버를 장식했다.
지난 6월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20대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효섭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당시 현빈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안효섭은 “어릴 때부터 현빈 선배님을 엄청 좋아했는데 제 뒤에 앉으셨어요. 등골이 삐쭉 서는 것처럼 등이 긴장됐죠. 뒤에 손예진 선배님, 남궁민 선배님도 계셨는데,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2m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게 느껴지는 거예요. 다들 저에게는 너무 연예인 같은 분인지라, 갑자기 말을 걸면 실례인지도 고민됐어요”라며 선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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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합을 맞춘 선배 배우 한석규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드러냈는데, “(요즘은) 숲이 보인다기 보다는 숲을 발견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아요. 여전히 연기가 뭔지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숲이 있다는 건 알겠거든요. 한석규 선배님이 해주신 ‘잘할수록 재미있다’는 조언을 자주 떠올려요.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지 몰라요. 제 노력에 따라 잘 할 수 있느냐가 결정될 수 있으니, 지금은 뭐가 나에게 최선의 연기인지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배워가고 있어요”라며 연기자로서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안효섭은 철학이 “자신의 사고 과정을 풀어 해석해 보는 기회가 됐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철학 덕분에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해소”됐다는 그는 “그동안 제가 만들어 낸 저도 의식하지 못하는 규칙들 때문에 제가 더 볼 수 있는 세상을 내가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략) (규범을 준수하는 전제하에) 초자아적인 모습을 버리려고 노력하니 제가 몰랐던 모습들이 나올 때도 많고요. 제 진짜 모습을 찾아가려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지금 휴대폰에 보호 필름이나 케이스를 안 씌웠거든요. 어느 순간 휴대폰을 보호해야 한다는 알 수 없는 규칙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액세서리를 다 떼버렸는데, 기분이 훨씬 좋더라고요”라며 독서에 대한 관심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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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의 2030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남녀 할 것 없이 진심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계속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나의 행동이 어떤 생각에 기인하는지 알아가는 건 꽤 괴로운 과정이거든요. 자신의 사고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걸 해냈을 때 진정한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는 생각과 응원을 전했다.
안효섭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2020년 9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