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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zip] SuperM·방탄소년단·블랙핑크, 왜 '금요일 오후 1시'에 음원을 공개할까

기사입력 2020.08.26.15:55
  • 지난 2017년 국내 온라인 음원사이트가 개편된 이후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원 공개 시간이 기존 자정 공개에서 낮 12시(정오), 혹은 오후 6시로 변경됐다. 특히 '퇴근길' 시간에 맞춘 오후 6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최근 슈퍼엠(SuperM)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신곡 발매를 앞둔 블랙핑크는 '오후 1시'에 음원 공개를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악방송을 비롯한 여러 프로모션 일정을 고려해 월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음원을 발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금요일'에 음원을 발매한다. 슈퍼엠,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는 왜 금요일 오후 1시에 음원을 발매할까? 

  • 오후 1시 음원 공개를 선택한 슈퍼엠-방탄소년단-블랙핑크 / 사진: SM, 빅히트, YG 제공
    ▲ 오후 1시 음원 공개를 선택한 슈퍼엠-방탄소년단-블랙핑크 / 사진: SM, 빅히트, YG 제공

    지난 14일 오후 1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슈퍼엠의 새 싱글 '100'(헌드레드) 음원이 공개됐다. 첫 정규앨범 'Super One'(슈퍼원)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100'의 첫 방송 무대는 미국 ABC채널의 생방송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였다.

    일주일 만인 21일 오후 1시에는 방탄소년단의 새 싱글 'Dynamite' 음원이 공개됐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글로벌 팬들에게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완성한 'Dynamite'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후 처음 영어로 곡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컴백 이후 美 NBC 토크쇼를 비롯한 인기방송에 출연해 신곡의 의미를 전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4대 시상식 중 하나인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컴백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블랙핑크는 오는 28일(금) 오후 1시 새 싱글 'Ice Cream'(아이스크림)을 공개한다. 멤버별 개인 포스터가 공개되며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지만, '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음악'이라는 것과 기존 블랙핑크의 음악과는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는 것 외에는 정확한 곡 정보는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이번 신곡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에 나섰다는 것이 알려지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슈퍼엠, 방탄소년단, 그리고 블랙핑크까지 세 팀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 모두 '글로벌 무대'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신곡 발매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1시'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국내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1시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금요일 0시에 해당한다. 특히 슈퍼엠과 블랙핑크가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싱글을 먼저 선보이는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모션 방법이다.

    '금요일=신곡 공개'는 2015년 세계적 음반사들이 함께 동참한 소비자들에게 새 음악 발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New Music Fridays' 캠페인과 함께 시작됐다. 이에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SuperM을 비롯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는 금요일에 새 앨범을 릴리징하며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었고, 이번 신곡을 통해서는 오후 1시 발매까지 시도하게 된 상황.

  •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중인 세 팀 / 사진: SM, 빅히트, YG 제공
    ▲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중인 세 팀 / 사진: SM, 빅히트, YG 제공
    먼저 슈퍼엠은 SM엔터테인먼트와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그룹이다. 이에 데뷔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과시한 바 있지만, '100'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슈퍼엠은 글로벌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며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싱글의 첫 컴백 무대로 나선 '굿모닝 아메리카' 호스트는 슈퍼엠에 대해 "빌보드가 그래미 'Best New Artist'의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하고 있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오는 9월 1일(화) 오후 1시 발매될 두 번째 싱글 '호랑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금요일 오후 1시 음원 공개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K팝 아티스트 중 최초로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미국 빌보드 '팝송' 라디오 차트에 역대 최고 성적인 30위로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나흘만에 2억 뷰를 넘어서며 세계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100'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 영어 곡이라는 점 역시 이러한 성적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6월 26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싱글 'How You Like That'은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K팝 걸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아이튠즈 전세계 64개국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일본 라인뮤직, 중국 QQ차트 1위 등을 차지했고,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 2주 연속 차트인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 2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20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금요일 오후 1시에 처음으로 음원을 발매하게 된 블랙핑크가 이번 신곡 'Ice Cream'으로 어떤 기록을 세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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