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6일, 샘 오취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

지난 6일 샘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관짝소년단'의 이미지를 함께 게재했다. 당시 샘 오취리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되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관짝소년단은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이미지였다. 가나 장례식장에서 상여꾼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이색적인 문화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일종의 밈(mstronge·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유행 콘텐츠)이 됐다.

논란이 된 것은 글 뿐만이 아니었다. 샘 오취리는 해당 글에 영어로 ‘ignorance(무지하다)’, ‘teakpop(K가십)’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이후, 그는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절대 아니며 Teakpop 차체가 한국Kpop 대해서 안 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거”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 8월 7일, 샘 오취리 '비정상회담' 모습에 동양인 비하 논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패널들은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를 소개했고,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이야기했다. 이에 패널들은 얼굴 표정을 찌푸렸고, 샘 오취리는 손으로 눈을 찢는 '눈찣기 포즈'를 선보였다. 이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꼽히는 것.

◆ 8월 13일, 샘 오취리, BBC 라디오프로그램 '포커스 온 아프리카' 인터뷰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샘 오취리: 흑인 남성이 한국의 인종차별에 저항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샘 오취리는 "학생을 지목해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며 "블랙 페이스의 역사적 맥락이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동양인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이를 좋지 않게 받아들였다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 지난해 3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 속 댓글…뒤늦은 성희롱 논란

지난해 3월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논란이 된 것은 한 네티즌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귀엽네. 흑인에게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고 남긴 댓글에 "preach"라고 샘 오취리가 댓글을 남긴 점이었다. preach는 '설교하다, 전파하다'의 뜻을 갖고있는 단어이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동의한다'는 뜻으로 사용됐다고 했다. 배우 박은혜를 두고 성희롱을 한 것이라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이유다.

◆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삭제

샘 오취리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삭제됐다. 해당 링크로 들어가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샘 오취리는 현재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샘 오취리의 하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