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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최근 충북 청주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염풍뎅이’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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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염풍뎅이 서식처는 지난 7월 3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 관련 제보가 접수되어 발견됐다. 수염풍뎅이 발견 제보 접수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이 충북 청주시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우리나라 검정풍뎅이 중 가장 큰 수염풍뎅이는 몸은 길이 30~37mm, 폭 16~19mm로, 몸통은 뚱뚱한 타원형이며 짙은 적갈색이다. 등에 짧은 비늘털이 얼룩무늬를 이루며, 수컷의 더듬이 끝부분이 부채처럼 펼쳐지는 특징이 있다.
수염풍뎅이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으며, 주로 6~7월에 많이 관찰된다. 과거에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파주, 충남 논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하천개발 등으로 개체가 급격히 감소해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는 수염풍뎅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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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운영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는 2020년 7월까지 300여 건의 야생생물 관련 문의가 접수되었으며, 제보를 통해 전국 각지의 매, 팔색조, 담비, 수달, 애기뿔소똥구리 등 50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을 확인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통합콜센터에 제보가 있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신규 서식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통합콜센터에 많은 제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