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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오늘) 최종회를 앞둔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가 찾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 측은 최종회 방송을 앞둔 21일,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가족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방법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던 이들이 완성한 ‘가족’의 형태는 무엇일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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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서로의 마음을 다 알기 어렵지만 한 발 깊숙이 다가가던 가족은 다시 전환점에 놓였다. 뇌종양 수술 후 심정지까지 왔던 김상식(정진영 분)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족을 떠올리며 그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김지우(신재하 분)도 우여곡절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지우의 선택은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늘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지만, 그 마음 하나 알아주지 않는 삼 남매를 보며 김상식과 이진숙(원미경 분)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이진숙은 삼 남매에게 가족의 의미를 물으며, 쌓아왔던 응어리를 터트렸다. 김상식은 그런 아내가 안쓰러워 “네 엄마 이제 너희하고 그만할 거야”라고 선언했다. 서로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달랐기에, ‘개인’을 인정하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됐지만, 여전히 완벽하게는 알 수 없는 가족.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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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다섯 가족은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섰다. 먼저 김은희(한예리 분)와 박찬혁(김지석 분)의 진한 눈맞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친구를 잃을까, 마음을 자각했음에도 선뜻 진심을 표현할 수 없었던 김은희. 그가 박찬혁에게 마음을 고백하면서 서로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연인이 됐다.
걱정과 달리 15년의 세월이 가져다준 편안한 안정감과 풋풋한 설렘까지 누리며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돌담길 앞에 다시 섰다. 처음으로 김은희가 설렘을 느꼈던 곳이자, 박찬혁이 감정을 각성한 돌담길은 두 사람에게 의미가 깊다. 김은희와 박찬혁의 진지한 표정은 어떤 선택의 순간을 맞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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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추자현 분)는 결심한 대로 친아버지와 마주했다.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될지, 마침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친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김은주는 가족에 대해 돌아보는 변환점을 맞게 된다. 가족의 곁으로 돌아온 김지우는 조심스럽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조금은 무거워진 김지우의 분위기가 또 다른 성장을 예감케 한다. 무엇보다 김상식과 이진숙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들의 마음은 부모와 같을 수는 없었다. 가족을 버거워하고 쉽게 떠나기도 하는 자식들의 선택이 부부에게는 상처로 남았다. “우리 둘 다 이제 애들 그만 무서워하고, 그만 생각해요. 우리한테 이제 우리 둘밖에 없다”고 다짐했던 두 사람. 이진숙이 떠난 공허한 집안을 바라보는 김상식의 눈빛에는 쓸쓸함이 묻어난다.
‘가족입니다’가 보여준 현실적이고 따뜻한 시선은 시청자들에게 각자의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했다. 여전히 “가족이 뭘까요. 나는, 우리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라고 자조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성장하고 변화해온 이들이 ‘가족’을 위해, 또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은 응원을 부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들이 찾아낼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최종회를 남겨둔 ‘가족입니다’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린 다섯 가족. 이 선택은 모두가 웃는 결말로 향하게 될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며 “색다른 시선으로 매회 진한 울림을 선사했던 ‘가족입니다’ 다운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전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최종회는 오늘(21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