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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손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의 선도기업인 양사는 혁신적인 차량 내 컴퓨팅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2024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차량에 적용되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량용 최첨단 컴퓨팅 아키텍처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되어 최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해당 아키텍처는 한 목적지에서 다른 목적지로의 일반 경로를 자율주행 하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안전 및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적용될 계획이다. 고객들은 차량의 수명기간 동안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구독 서비스를 구입 및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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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벤츠, AI 및 자율주행 기능 제공하는 차세대 자동차 구현/영상출처=엔비디아 유튜브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벤츠는 오랜 혁신의 역사를 갖고 있고, 또 엔비디아와의 탄탄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파트너라 할 수 있다. 벤츠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면서 양사는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라고 전하며, "양사는 자동차 소유 경험을 획기적으로 혁신시켜 차량 소프트웨어가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되는 모든 벤츠 차량은 그 수명 기간 동안 계속해서 차량을 개발, 정비, 개선하는 전문 AI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대표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 젠슨 황 CEO와는 잘 아는 사이로, 평소 차세대 차량 컴퓨팅 아키텍처의 목표와 가능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사가 개발하게 될 새로운 플랫폼은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되는 효율적인 중앙집중식의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이 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아키텍처는 당사가 자율주행을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능과 업그레이드 사항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다운로드 가능하여,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고객들의 안전을 개선하고 소유 경험과 고객가치를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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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능은 차세대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으로 구현된다.
엔비디아 오린(Orin)이라 불리는 이 컴퓨터 SoC(system-on-chip)는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 암페어(Ampere)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은 자율주행 AI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설계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는 SAE 레벨 2 및 레벨 3는 물론, 자동 주차 기능(최고 레벨 4 까지)을 포함하는 AI 및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한다.
이 새로운 시스템의 최첨단 기능은 안전에 최대 중점을 두게 된다. 또한, 관련 기술과 규제 체계의 발전으로, 모든 차량은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더불어, 편의성은 물론 다른 안전 기능들도 제공한다.
새로운 모델 구축을 위해, 양 사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인프라 솔루션을 이용해 데이터 중심의 개발과 심층신경망(DNN) 개발을 이끌어, 차량이 판매될 각 지역의 요구사항과 운영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