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가 성동일, 김희원과 '바퀴 달린 집'에서 살게 됐다.

11일 오후, tvN '바퀴 달린 집'이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궁PD와 출연자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참석했다.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 앞마당 삼아 살아보는 과정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조합이 신선하다. 강궁PD는 "성동일은 '아빠 어디가'때 인연이 있었다. 김희원은 성동일의 추천으로 만나게 됐다. 악역 이미지가 강했는데, 깐깐함과 이지적인 모습을 보고 바로 출연을 부탁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여진구의 드라마 데뷔가 14년 전 성동일 아들 역할이었다. 줄곧 왕 역할을 해와서 형님들과 있을 때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진구는 성동일, 김희원과는 나이 차이가 있다. 성동일은 "여진구 어머니가 김희원보다 어리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든든한 면이 있다"고 했다. 김희원 역시 여진구를 칭찬하고 나섰다. 김희원은 "(여진구와)나이 차이를 못느끼겠다. 대화도 잘 통하고, 세대 차이를 느낄 수가 없다. 우리가 잘못된 건지, 여진구가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다. 전혀 무리가 없다"고 했다.

여진구는 현장에서 든든한 막내임이 틀림없다. 성동일과 김희원의 말을 통해서도 여진구를 아끼고 있음이 엿보였다. 여진구는 "제가 선배님들에게 애교를 부린다거나 그런 걸 잘 못 한다. 그래서 같이 지내다보면 선배님들이 '진구, 너는 진국 스타일이구나' 그런 얘기를 해주신다"고 비결을 전했다.

고충은 없었을까. 여진구는 "처음에 '바퀴 달린 집'을 할 때, 나이가 가장 어리니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합류했다. 그런데 되려 선배님들이 힘든 일을 시키지 않으면 어쩌지라고 고민이 되더라. 그런데 현장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이거 가져다줘'라고 말씀을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할 일이 쌓이다 보니까"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여진구는 "제가 조금 더 빨리 움직이겠습니다, 선배님"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세 남자가 작고 예쁜 '바퀴 달린 집'에 손님을 모신다. 성동일은 "이번 만큼은 우리가 대한민국에 숨어있는 얼마나 좋은 곳이 많은지 소개하자고 했다. 한적한 곳에 숨어있는 장소를 보실 수 있을 거다. 그래서 그림이 굉장히 예쁘다. 우리가 가는 모든 지역이 예쁘다"고 '바퀴 달린 집'만의 매력을 전했다. 

공효진과 라미란이 게스트로 예고됐다. 강웅 PD는 또 부르고 싶은 게스트로 조인성, 박보검, 뷔(BTS), 박보영, 김유정을 꼽았다. 조인성, 박보검, 뷔는 성동일이 부르는 손님으로, 박보영은 과거 열애설이 난 적이 있던 김희원의 손님으로, 김유정은 과거 작품에서 만난 여진구의 손님으로 모시고 싶다는 PD의 바람이다. 과연 그 바람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바퀴달린 집'을 보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처음 '바퀴달린 집'을 타고 떠나는 여행지는 바다다. 대본이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여행지 역시 출연자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바다로 첫 여행을 선택한 것은 여진구의 의견이었다. 김희원은 "'바퀴달린 집'을 타고 간 곳이 모두 신기할 정도로 멋있다고 느꼈다"고 솔직히 말했다.

tvN '바퀴 달린 집'은 오늘(11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바퀴 달린 집에 적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전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힐링을 전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