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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국내외 영화제도 비상…대종상→JIFF 이어 칸까지 연기되나

기사입력 2020.03.12 17:46
  • 봄철 영화제 줄줄이 연기 / 사진: 각 영화제 조직위 제공
    ▲ 봄철 영화제 줄줄이 연기 / 사진: 각 영화제 조직위 제공
    지난달 '제56회 대종상 영화제'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되면서 봄철 영화제 역시 줄줄이 개최 연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당초 10월, 11월에 열리던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부터 2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틀어졌다.

    최근에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연기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0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예정된 영화제를 한 달 미뤄 5월 28일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일정을 연기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점검해 영화제를 진행하는 데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당초 4월 개막을 앞둔 춘사영화제는 6월로 개막을 미뤘고, 이달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인디다큐페스티발2020'도 5월 28일로 개막일을 변경,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는 5월 22일~26일에서 9월 18일~2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 (위부터)칸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포스터 / 사진: 각 영화제 홈페이지
    ▲ (위부터)칸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포스터 / 사진: 각 영화제 홈페이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해외는 사정이 다르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이에 칸국제영화제의 개최도 불분명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할 수도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영화제가 열릴 것이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것.

    특히,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된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현재 시네파운데이션 초청작 16편을 발표했고, 다음 달 초청작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영화제 개최도 강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영화제보다 이른 시기 개막 일정을 잡았던 스위스의 '제18회 제네바국제인권영화제'는 아예 개최를 취소했고, '제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와 '제44회 홍콩 국제 영화제'는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여기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열릴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와 그리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 사우디아라비아 '홍해국제영화제' 등도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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