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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 1989년에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와 시대적 배경이 같은 2020년이다. 그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그리는 2020년은 ‘코보트’와 같은 로봇들이 자유자재로 변신하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물론 아직은 ‘코보트’와 같은 만능 로봇은 존재하지 않지만, 다양하고 많은 로봇들이 우리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청소하는 로봇부터 아직은 생소한 반려로봇과 공기청정기 로봇까지, 일상생활에서 편리함을 돕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로봇들을 소개한다.공기청정기도 이제 로봇이라고? 국내 최초 공기청정기 로봇, 에코백스 ‘애트모봇 프로’
이젠 공기청정기도 로봇이 된 시대가 왔다. 기존의 공기청정기들은 한곳에 설치하여, 한정된 구역만을 공기 정화하였으나, 에코백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공기청정기 로봇 ‘애트모봇 프로’는 스스로 움직이며 집안 구석구석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것이다. -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애트모봇 프로’는 기존의 타 고정형 공기청정기 대비 25% 향상된 공기정화효율을 보여주고, 2중 터빈 시스템과 일체형 4중 정화 필터를 통해 90%의 유해가스 제거와 0.3마이크로미터의 먼지를 99.98% 제거하는 뛰어난 성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또한,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에코백스의 레이저 거리 센서(LDS)를 활용한 스마트 매핑기술을 통해 실내 구조 및 경로 최적화는 물론, 적외선 거리 센서, 초음파 센서, 추락 방지 센서 등 총 16개의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하여 피하고, 계단 등에서 추락을 방지하며 똑똑하게 알아서 움직인다.
이 밖에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출 중에도 집안의 공기 질을 확인하고 공기 정화를 예약할 수 있어, 편리미엄 시대에 걸맞은 생활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친 나를 위로해주는 로봇, 이제는 반려로봇 시대! 반려로봇, 토룩 ‘리쿠’
이제는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로봇의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반려동물들은 현대인들의 지친 감정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만, 함께 지내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로 가끔은 난처해지기도 한다. -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1999년 소니는 ‘아이보’라는 반려로봇이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단순히 개의 모습을 따라하는 반려로봇이었지만, 아이보의 높은 인기는 반려로봇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인공지능과 IT기술의 발달로 더 진화된 반려로봇이 등장했다. 바로 국내 기업 토룩의 ‘리쿠’다. ‘리쿠’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여 자주 보는 사람을 머신러닝으로 기억한다. 또한, 단순하게 정해진 행동만 반복적으로 하는 기계가 아니라, 욕구나 감정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짓고, 하고 싶은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춘 생명체에 가까운 로봇이다.
가장 친숙한, 가장 필요한 생활 로봇! 로봇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오즈모 950’
우리 생활 속에 가장 친숙한 로봇 중 하나는 바로 로봇청소기를 들 수 있다. 로봇청소기는 바쁜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의 생활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
20년 전인 2001년, 일렉트로룩사에서 트릴로바이트라는 로봇청소기를 처음 선보일 당시, 로봇청소기는 매우 비싼 가격과 약한 흡입력, 그 외 아쉬움이 많은 성능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싸기만하고, 실용성은 없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2020년 현재는 삼성, 엘지, 에코백스, 샤오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합리적인 가격, 매우 향상된 성능과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의 삶을 매우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생활 로봇이 되었다.
특히, 올 1월 출시된 에코백스의 ‘디봇 오즈모 950’은 5,2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더 강력한 흡입모드인 MAX PLUS모드를 탑재하여 사용 시간과 성능을 대폭 향상 시키고, 뛰어난 인공지능 및 센서를 통해 강력하고 스마트하게 청소를 해낸다. 또한, 물걸레 청소와 진공청소도 한번에 할 수 있어, 국내 생활 패턴에 꼭 맞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빙 직원이 로봇이네? 엘지전자 ‘클로이 서브봇’
로봇청소기가 가정에 친숙한 로봇이라면, 이제부터 식당에선 서빙하는 로봇이 친숙하게 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
엘지전자의 로봇 시리즈 ‘클로이’ 중, ‘서브봇’은 식당 서빙에 특화된 로봇이다. 실내 자율주행 및 장애물 회피 기능을 통해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갖다 주고, 식사를 마치면 빈 그릇을 가지고 돌아간다. 서브봇은 트레이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특히, 무겁거나 뜨거운 요리를 서빙할 때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브봇의 화면은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여주어, 고객에게 친숙하고 부드럽게 인식되도록 노력하였다. 엘지전자는 서브봇 외에 셰프봇도 선보이며, 머지않아 로봇들만 있는 식당도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