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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허리 통증, 앉는 자세부터 고쳐야

기사입력 2020.03.03 10:10
  • 일상생활 중 불량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체형의 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삐딱한 자세를 본인도 모르게 장시간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여러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 중에서도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의자에 앉으면 발과 다리는 휴식을 취하나 척추 피로도는 더욱 가중된다. 상체를 꼿꼿이 세워야 하는데 앉은 자세에서 척추가 끊임없이 지지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앉은 상태에서 삐딱한 자세를 취할 경우 허리 통증을 비롯하여 척추의 구조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척추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잘못된 자세로 꼽힌다.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골반, 요추의 부자연스러운 회전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척추 좌우 균형이 무너져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게다가 다리를 반대 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으면 한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린다. 또한 다른 한쪽 골반 근육이 과도하게 당겨져 이완을 부추긴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 척추는 물론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는 곧 요추부염좌,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의자 끝에 걸터 앉는 습관, 좌우로 삐딱하게 앉는 습관 역시 마찬가지다. 사무실 책상에 기대어 청하는 낮잠도 허리 통증 주범이다.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과도하게 숙여 척추 굴곡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척추 건강관리를 위해 올바르게 앉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을 고치려면 앉을 때 책상과 의자 위치를 최대한 가깝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팔걸이를 이용해 무게를 팔 쪽으로 분산시키는 것 역시 효과적이다.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에 밀착시킨 뒤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책상 위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습관 역시 지양해야 한다.

    이미 허리 통증이 나타난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간단한 비수술 요법으로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작고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에 삽입한 뒤 이를 영상장비로 직접 확인하며 통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잘못된 자세에 따른 체형 불균형, 허리 통증 등은 스스로 인지하기 쉽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 역시 어렵기 마련"이라며 "허리 통증을 치료할 때 척추의 비정상적인 구조 변화 뿐 아니라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약화 여부 등도 면밀히 체크해야 재발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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