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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소] 영화 '기생충'에서 '가맥(가게맥주)집'으로 눈길을 끌었던 아현동 골목가게

기사입력 2020.02.13 17:14
  •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돼지(쌀)슈퍼 전경(사진출처=마포구)
    ▲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돼지(쌀)슈퍼 전경(사진출처=마포구)

    서울 마포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등극한 영화 '기생충'을 활용한 지역 홍보전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 속 '가맥(가게맥주)집'으로 눈길을 끌었던 아현동 골목가게 일대가 홍보 대상이다.

    마포구는 손기정로 32 일대를 세계인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번은 아현동 골목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토박이 가게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기우와 친구 민혁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던 '우리슈퍼' 배경이 된 곳이다. 가게 뒤편에 펼쳐진 가파른 계단을 통해 오가는 주민들이 사랑방처럼 들른다.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직후부터 영화 속 '우리슈퍼' 실물을 보기 위해 찾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주 촬영지로 또 한차례 주목 받고 있다.

  •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공무원들과 함께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등장한 아현동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마포구)
    ▲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공무원들과 함께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등장한 아현동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마포구)

    마포구는 골목가게 일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전담반을 꾸리고 세부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 속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촬영 당시 골목길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 주민들 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수준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골목 어귀인 가게 인근에는 포토존을 조성하고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길을 개발해 관광객들 발길을 붙들 계획도 있다. 특히 언덕이 가파르고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골목이 많은 지역인 만큼 서민들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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