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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규현의 또 다른 타이틀 '뮤지컬 배우'

기사입력 2020.01.09 17:33
  • 규현 뮤지컬 도전 / 사진: 엠뮤지컬, CJ뮤지컬 제공
    ▲ 규현 뮤지컬 도전 / 사진: 엠뮤지컬, CJ뮤지컬 제공
    2006년 5월 27일 규현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새 멤버로 합류하며 '아이돌 가수', '슈퍼주니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러한 규현을 대표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식어가 있다. 바로 어느덧 '10년'이라는 경력을 쌓게 된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다.

  • '삼총사'-'캐치미이프유캔' 포스터, '해를품은달'-'싱잉인더레인' 캐릭터 포스터 / 사진: 엠뮤지컬, CJ뮤지컬, SM 제공
    ▲ '삼총사'-'캐치미이프유캔' 포스터, '해를품은달'-'싱잉인더레인' 캐릭터 포스터 / 사진: 엠뮤지컬, CJ뮤지컬, SM 제공
    규현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것은 2010년 '삼총사'를 통해서였다. 최근에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도전하는 무대지만, 규현이 뮤지컬에 데뷔했을 당시만 해도 아이돌 가수의 참여가 많지 않았던 만큼, 기존 뮤지컬 팬들은 선입견을 갖고 그를 대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도 규현의 첫 도전은 마냥 성공적이라고 할수는 없는 결과를 냈다. 티켓 파워 등을 입증했지만, 실력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남긴 것.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삼총사' 측에서도 '뮤지컬 배우로서 준비되어 있던' 규현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 '슈퍼주니어'라는 타이틀과 티켓 파워를 필요로했던 것이었기에, 제대로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캐스팅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규현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무대에서 점점 발전해가는 기량을 보여줬고, 이후 '삼총사'에 여러 차례 캐스팅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줘 '달타냥'하면 떠오르는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후 규현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줬고, 드라마와 동명의 뮤지컬 '해를 품은 달'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시 규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는 '텐투텐' 연습도 참여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싱잉인더레인'에서는 탭댄스와 발레를 배우기도 하는 등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그날들'-'로빈훗'-'베르테르' 포스터 / 사진: 인사이트, 엠뮤지컬, CJ뮤지컬 제공
    ▲ '그날들'-'로빈훗'-'베르테르' 포스터 / 사진: 인사이트, 엠뮤지컬, CJ뮤지컬 제공
    이처럼 꾸준히 노력한 덕분일까. 이후 규현은 여러 작품에 연달아 캐스팅되며 쉴틈없는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그날들'(2014.10~2015.01), '로빈훗'(2015.01~2015.05)으로 연달아 관객들을 만났으며, 또, 그해(2015년) 슈퍼주니어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해 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10월에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을 마친 이후 11월부터 뮤지컬 '베르테르'에 합류한다. '베르테르'는 규현의 뮤지컬 팬들에게 '최애'로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가수 출신답게 규현은 뮤지컬에서도 '노래'에 강점을 보였지만, '베르테르'의 경우 연기 역시 매우 중요한 극이었다. 게다가 규현과 같은 역할로 캐스팅 된 사람이 조승우와 엄기준으로 연기력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규현은 평소 하는 노력 이상으로 '베르테르'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연기력 면에서도 호평을 받게 된다. 특히 해당 뮤지컬은 규현으로서 처음 OST를 발매한 극이기도 한 만큼, 의미는 남다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베르테르'가 4년 만에 돌아올 것을 예고한 만큼, 규현이 다시 '규베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 '모차르트'-'웃는남자' 캐릭터 포스터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모차르트'-'웃는남자' 캐릭터 포스터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입대 전까지도 열일한 규현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작품은 뮤지컬 '모차르트'였다. '베르테르'를 통해 발전된 연기력 등이 '모차르트'까지 이어진 만큼, 호평은 이어졌다. 특히 규현은 '모차르트'를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로 꼽기도 했던 만큼, 해당 작품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당시 규현은 해외를 오가는 일정 속 여러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이에 목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다시 하고싶은 작품으로 '모차르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모차르트' 이후 입대했던 규현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선택했다. 극 중 규현은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규현은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극변하는 그윈플렌의 서사적 흐름을 디테일하게 표현할 것을 예고했다. 뮤지컬 관계자 역시 "규현이 가진 섬세함이 무대 위에서 그윈플렌의 강렬하면서도 반짝이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을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규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관객이 피해가지 않을 수 있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규현이 뮤지컬 '웃는 남자'를 통해 어떠한 성장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늘(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규현은 오늘 첫 공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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