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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품격있는 성능과 승차감 '캐딜락, 리본 CT6'

기사입력 2019.11.20 18:19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캐딜락 세단의 정통성을 이어나갈 '캐딜락, 리본 CT6'를 만났다. 이 모델은 에스칼라 콘셉트로 표현된 미래 캐딜락 디자인의 정수를 그대로 이어받은 첫 번째 플래그십 세단이다.

    캐딜락 코리아의 판매를 이끄는 리본 CT6는 기존 CT6 대비 많은 부분이 변화된 만큼 더욱 깊어진 프리미엄 가치와 함께 캐딜락의 차세대 테크놀러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진정한 럭셔리 세단의 품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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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외관은 기존 모델 보다 더 세련되고 날렵하며, 캐딜락 특유의 역동적인 바디 라인에 더해 럭셔리 대형 세단 디자인의 정석인 길고 낮은 차체 비율로 풍부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전면부는 세련되게 정돈된 수직형 LED 라이트와 그릴이 눈에 띈다. 캐딜락의 얼굴인 넓게 자리 잡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형 LED 라이트가 잘 어우러져 다이내믹하고 세련됐다. 그릴에는 당당하게 자리잡은 캐딜락 엠블럼을 통해 모든 이목을 집중시킨다.

    측면부는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 라인, 날렵한 캐릭터 라인 등으로 인해 세련되고 역동적이다. 단단함이 묻어나는 후면부는 세로로 간결하게 떨어졌던 기존 리어램프가 가로로 길게 연결하는 크롬 라인과 평행하게 들어오며 프리미엄 대형 세단만의 품격을 갖추었다. 후진등은 범퍼 하단에 마련됐으며, 듀얼 트윈 머플러는 강인하고 날렵하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트림에는 캐딜락의 고성능 V 시리즈에만 적용된 매쉬드 그릴과 에어로 파츠가 장착돼 역동성을 더했다.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실내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감촉이 뛰어난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으로 되어 있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건 CUE(Cadillac User Experience) 시스템과 변속기 디자인이다. 기존 CUE 시스템은 화면을 직접적으로 터치하거나, 터치패드를 통해 조작이 가능했으나, 리본 CT6에는 캐딜락 최초로 적용된 '조그 셔틀 다이얼'을 기본 장착해 조작의 편의성을 높이고,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변속기는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변모했다.

    디지털로 된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인성도 뛰어나다. 또한,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LCD 모니터는 주행 모드와 공조 장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됐고 터치 형식이라 편리하다.

    시트는 캐딜락만의 장인정신이 담긴 최고급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최대 20방향 조절이 가능하고 롤링, 주무르기, 피로회복 모드가 포함된 전 좌석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장거리 운전 시에도 피로감을 줄여준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는 그립감도 좋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질을 제공하는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 향상된 무선충전 패드 등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뒷좌석은 기존 모델 보다 전장이 42mm 이상 길어져 5227mm에 달하는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앞좌석 등받이에는 플립형 모니터를 장착, 뒷좌석 탑승객이 독립적으로 영화 및 음악 감상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트렁크 공간은 433리터로 골프백 2~3개가 들어가며, 뒷좌석은 접을 수 없고 길이가 긴 화물을 적재하기 위한 스키스루를 갖추었다. 또한, 발을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도 적용돼 편의성도 높였다.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시승 모델은 리본 CT6 플래티넘 모델이다. 이 모델은 개선된 3.6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캐딜락 세단 최초로 하이드로매틱 자동 10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8.7km/ℓ(도심: 7.5km/ℓ, 고속도로: 10.9km/ℓ)이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주행 중 차선 변경 시에는 리어 카메라 미러가 안전하게 도와준다. 화질이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는 HDR 카메라가 차량 뒤쪽 이미지를 녹화해 시야에 방해가 되는 루프와 2열 승객 간섭 없이 룸미러 LCD 화면에 재생한다. 운전자 후방 시야를 3배 넓히는 효과가 있어 빗길에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후방 시야 확보에 용이했다.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 캐딜락, 리본 CT6 / 캐딜락 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육중한 차체지만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핸들)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이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때문이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1/1000초 단위로 노면 상태를 감지,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해 최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발휘해준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은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 혹은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며 저속 주행에서는 회전 반경을 약 1m 줄여줌으로써 코너링에서 민첩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긴급상황에서 안정적인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날카로워지고,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차단됐다.

    안전 사양은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시스템,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 등이 장착돼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또한, 주차에 용이한 360도 카메라와 열 감지 기술로 촬영되는 전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야간에 잠재적 사고 요소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은 유용하다.

    리본 CT6 플래티넘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976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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