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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도로 위의 레이스카

기사입력 2019.10.21 04:00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 14일, 도로 위의 레이스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만났다. 이 모델은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로, 독특한 디자인, 높은 편의성, 뛰어난 스포츠카 엔지니어링을 4도어 패스트백 구성과 결합시켜 AMG의 독보적인 성능과 일상에서의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AMG라는 브랜드 이름은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Werner Aufrecht), 에르하르트 메르허(Ehard Melcher)와 지명 그로스아스파흐(Großaspach)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AMG는 자동차의 고성능, 독보적인 특별함, 다이내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한다. 독창적이며 고성능 자동차에 대한 전문성을 지닌 메르세데스-AMG는 차량의 디자인, 공기역학,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전장의 개발부터 완성된 AMG 차량의 생산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판매되는 모델 종류에는 세단, 쿠페, SUV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비롯해 메르세데스-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SLS AMG, 메르세데스-AMG GT, 올해 한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GT 4도어 쿠페가 있다. 여기에 특별히 제작되는 단 하나뿐인 모델까지 고객의 모든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각 메르세데스-AMG 모델은 독특한 동력 전달, 상상을 초월하는 엔진 사운드 뿐만 아니라, 탁월한 핸들링과 드라이빙 감각을 만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퍼포먼스 차량이다. 최상의 고급스러움, 뛰어난 품질, 그리고 정교한 장인 정신은 메르세데스-AMG의 기본 요소이다.

    2018년 5월에는 메르세데스-AMG 성장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고성능 차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공식 개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11월 메르세데스-AMG만의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국내 런칭해 운영 중이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성열휘 기자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성열휘 기자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됐다.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전면부는 '샤크 노즈' 형상을 자아내며 GT 패밀리의 특징을 적용한 가장 최신 모델임을 가늠하게 한다. 전면부는 넓게 자리잡은 대형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과 그릴 중앙에 있는 벤츠 엠블럼이 사람의 시선을 한순간에 빼앗는다. 여기에 낮은 루프와 기다란 보닛, 날렵한 헤드램프와 'ㄷ'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 스포티한 범퍼가 더해져 세련되고 날렵하다.

    측면부는 프레임이 없는 창문과 뒤로 길게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뻗은 루프 라인이 클래식한 쿠페 디자인을 보여준다. 또한, 추가된 뒷좌석은 GT 고유의 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았으며, 커다란 21인치 휠과 캐릭터 라인들은 가만히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GT의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특징적인 트렁크 라인을 살려준 슬림한 LED 테일램프와 액티브 리어 윙은 GT 패밀리의 특성을 강조해준다. 치켜 올린 뒷범퍼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킨다.

    특히 상위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는 셔터가 장착된 액티브 에어패널, 전방부 측면의 공기 흡입구 내 3개의 수평 루브르, 뒷모습의 독특한 디퓨저 디자인, 사다리꼴 모양의 테일 파이프가 있는 트윈 파이프 배기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외관으로 날렵함을 더 해준다. 액티브 에어패널은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해 공기 저항을 줄인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실내는 럭셔리하고 날렵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센터 콘솔 디자인이다. 변속기 주변에 8개 작은 버튼은 V8 엔진을 형상화해 세련됐으며, 센터 콘솔로 기능적 요건을 부각시킨다. 8개 작은 버튼은 주행 모드와 가변 배기, 서스펜션 등 운동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도 장착돼 센터 콘솔로 손을 움직일 필요없이 설정이 가능하다. 오른쪽 하단에는 드라이브 모드 설정 다이얼도 있어 편리하다.

    또한, 두 개의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진 와이드 스크린 콕핏, 새로운 '슈퍼스포츠' 콘셉트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뛰어나다. 스포츠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상위 모델은 AMG 레터링이 있는 두 개의 개별 시트와 인포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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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뒷좌석은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4인승)와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5인승) 각각 성인 2명, 성인 3명이 탑승하면 외관에서 보면 일반 세단 보다 공간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앉으면 답답하지 않다. 긴 휠베이스와 천장 공간을 늘린 덕분에 레그룸과 헤드룸이 여유롭다. 상위 모델은 뒷좌석 하이 클래스가 기본으로 적용돼 최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455리터로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가 동시에 들어간다. 2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324리터까지 적재 용량이 늘어나 공간 활용성을 늘릴 수 있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자동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서킷에서 시승한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는 출력의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M177)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 9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 91.7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7.2km/l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V8 바이터보 엔진은 각 주행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강도를 조정해 최적의 주행과 에어로다이내믹스를 실현하는 엔진 마운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AMG 실린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1000rpm에서 3250rpm 구간에서 4개의 실린더를 지능적으로 비활성화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강력한 엔진을 확인하기 위해 1랩 길이 4.3km의 서킷에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스포츠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엔진 소리가 웅장하게 뿜어져 나와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주행 모드는 전 구간 스포츠S+를 유지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인디비주얼 등 총 6가지이며, 함께 저장돼 있는 새로운 AMG 다이내믹스는 운전자의 다양한 요구 사항 및 주행 조건에 맞춰 핸들링 특성을 보다 차별화된 방법으로 조절해준다. 주행 모드를 설정하고 페이스카를 따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서킷에 놓인 콘을 따라 주행해보니 미묘한 조작에서도 절묘하게 대응하고 브레이크 반응도 뛰어났다. 변속도 매끄럽다.

    코너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서스펜션 등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저속 코너는 시속 80km 이상, 고속 코너는 시속 130km 이상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코너를 빠져나간다.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인 언더스티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직선 구간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가속 페달을 밟으니 웅장하고 거친 엔진음과 함께 운전자를 시트에 파묻히게 하며, 순식간에 속도는 시속 200km까지 올라간다. 이런 높은 속도에도 승차감이 뛰어나 안정적이다. 이는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과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인 AMG 라이드 컨트롤+가 한몫한다. 특히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은 고속 주행 및 코너링 상황에서의 접지력 상실로 인해 한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해줌으로써, 항상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준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빨라 더 역동적이다.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성열휘 기자
    ▲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 성열휘 기자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안락함도 전달한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와 벤츠만의 독보적인 안전 시스템인 프리-세이프®, 프리-세이프 임펄스,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의 장치를 통해 높은 안전성도 확보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레이스 엔지니어링을 경험할 수 있는 AMG 트랙 페이스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80개가 넘는 차량의 세부 데이터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상세하게 분석해 보여줘 개인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 1억3420만원,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2억4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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