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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생생해진 가상 캐릭터! ‘디지털 휴먼’ 기술의 진화

기사입력 2019.10.15 13:46
  • 휘트니 휴스턴, 히스 레저, 알렉산더 맥킨 등 고인이 된 유명인이나 사회 저명인사 등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많다. 이런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과거 그들의 활동 영상이나 지인들의 인터뷰로 꾸며지는데, 앞으로는 유명인 자신이 출연해 감독이 원하는 모습을 연기할지도 모르겠다. 실존 인물처럼 생생한 디지털 캐릭터를 제작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VFX(시각 특수효과) 전문기업 에이펀 인터렉티브의 ‘실시간 렌더링 기반 디지털 휴먼’ 기술도 이런 기술 중 하나다. 최근 에이펀 인터렉티브는 이 기술을 이용해 실존 인물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만든 가상 캐릭터, ‘폴 매카트니’ 디지털 휴먼을 공개했다.

  • 에이펀 인터렉티브의 '폴 메카트니' 디지털휴먼 /이미지 제공=에이펀 인터렉티브
    ▲ 에이펀 인터렉티브의 '폴 메카트니' 디지털휴먼 /이미지 제공=에이펀 인터렉티브

    폴 매카트니 디지털 휴먼에 사용한 기술의 핵심은 ▲캐릭터가 실존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가 ▲실제 사람의 움직임과 비교하여 이질감은 없는가 ▲재연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가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이 기술은 미리 확보된 557개의 블렌드 쉐이프(Blend Shape)로 가장 특징적인 16가지 표정과 얼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모공부터 피부 질감, 헤어, 모션 캡처 등의 세부적인 묘사가 더해져 실존 인물처럼 한층 디테일한 모습을 구현해낸다.

    에이펀 인터렉티브는 “해부학적 근육의 표현 및 움직임과 실제 인물과 가상 캐릭터의 실시간 움직임 연동을 연구함으로써 유비쿼터스 캐릭터 구현에 성공해 마치 실제와 같은 가상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3D 영상 제작은 반복적인 렌더링으로 인해 장시간이 소요되는데, GPU 렌더링 방식을 통한 제작 파이프라인 개선으로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배우의 실시간 인터랙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초당 60프레임 이상의 고퀄리티 그래픽이 모션 캡처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되는 이 기술은 실제 사람과 매우 유사하면서도 관객과 소통하는 ‘디지털 휴먼’ 기술로, 고인이 된 유명인이나 사회 저명인사 등을 복원해 전시 영상 재연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실시간 렌더링 기반 디지털 휴먼’ 기술은 지난 10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의 융합기술 분야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에이펀 인터렉티브는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공연, 방송, 영화, 라이브 증강현실(AR) 콘서트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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