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전국 ‘비’ 예보…제17호 태풍 ‘타파’ 현황 및 전망

기사입력 2019.09.20 09:25
  • 이번 주말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오늘(20일) 밤(21시)에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내일(21일)은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글피(23일) 낮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는 20일 0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 제 17호 태풍 타파(TAPAH) 예상 경로도 /이미지=기상청
    ▲ 제 17호 태풍 타파(TAPAH) 예상 경로도 /이미지=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에 머물면서 점차 발달해 대만 동쪽해상까지 느리게 이동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진하여 빠르게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 22일(일)과 23일(월) 사이에 남해상을 지나 대한해협(부산-일본 규슈 사이)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21일(토) 새벽(00시~06시)부터 비가 올 것으로 보이며, 남부지방은 오전(06~12시), 오후(12~18시)에 강원남부와 충청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태풍이 북상하면서 23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태풍이 접근하기 전인 21일에는 북쪽 상공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태풍에 의해 유입되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 발생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어서 22~23일에는 태풍에 동반된 강한 비구름대가 다시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 300mm(제주도산지 500mm 이상)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및 하수 범람 등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20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108~144km/초속 30~40m)이 예측되었으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54~90km/초속 15~25m)이 불 것으로 전망돼 건물/공사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20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21~23일에 남해와 동해, 제주도 모든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5~9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수축할 경우, 태풍의 진로가 동쪽으로 조금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계속 주시하며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17호 태풍 타파(TAPAH)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과의 민물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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