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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객이 늘어나는 추석이 다가오면 말벌에 의한 쏘임 사고도 증가한다. 말벌은 초여름 일벌들의 개체가 급격히 증가해 벌집이 점점 커지고, 10월 말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말벌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말벌 상식 팩트 체크’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했다.
말벌은 개체보다 집단(벌집)의 유지가 중요한 대표적인 사회성 곤충으로 야외에서 말벌을 만났을 때 말벌에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할 경우 집중적인 공격대상 될 수 있으며, 무조건 그 자리를 빨리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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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말벌 침의 구조상 독침이 피부에 남지 않아 핀셋, 카드 등으로 침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쏘임과 동시에 통증 부위를 즉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환부를 씻어 통증과 독의 확산을 지연시킨 후,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과 같은 의료시설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말벌에 쏘여 과민충격(아나필락시스 말벌의 독성으로 인해 인체의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이 발생하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의 응급처치와 더불어 부종에 차가운 것을 대고, 즉시 119에 도움을 청한다.
집 주위나 사람에게 피해를 줄 장소에서 말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지막으로 야외 활동 시 되도록 밝은색의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및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말벌 쏘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자세한 그림과 설명이 수록된 ‘말벌 상식 팩트 체크’ 카드뉴스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