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무지개 산과 신비로운 붉은 강,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는 협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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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SNS에 올릴 나만의 인생샷을 찍는 것은 여행의 묘미를 넘어 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페루의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가 다녀온 여행객들의 인증샷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지형이 만드는 이색적인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페루는 렌즈를 가져가는 순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 출사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임을 인증받고 있다.
페루에 가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 여행지를 만나보자.
자연이 선사한 컬러풀한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팔코요와 붉은 강 -
자연의 아름다운 색을 담은 명소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팔코요(Palccoyo)를 추천한다.
팔코요는 페루의 숨겨진 무지개 빛깔의 산으로, 팔코요의 봉우리와 주변 계곡을 물들인 붉은색, 노란색, 라벤더색의 줄무늬가 만드는 경관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미 많은 여행객에게 무지개 산으로 잘 알려진 비니쿤카(Vinicunca) 보다 더 여유롭게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소셜 미디어 상에서 회자되며 숨은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1시간 넘게 트레킹을 해야 하는 비니쿤카와 달리 단 20분 만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많은 인파의 비니쿤카보다 한산해 넓은 풍경을 배경으로 원하는 사진을 찍기 좋다.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건기인 5월부터 9월까지가 팔코요의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만나볼 수 있는 시즌이다. 또한, 팔코요를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붉은 강(Red River)이다. 산의 미네랄이 녹아 붉은빛을 띠는 신비로운 강을 팔코요 등반 길에 만나 볼 수 있다. 산 골짜기를 굽이치는 붉은색 강을 배경 삼아 페루의 신비로운 자연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대자연과 마주한 내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면, 잃어버린 협곡 -
20억 년 지구의 세월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잃어버린 협곡(Canyon de los Perdidos)이 제격이다. 깊이 300미터에 달하는 협곡이 2km 이어지는 이곳은 진흙으로 형성되어 수많은 화석 발견되었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덜 알려진 명소로 페루 남동부에 위치한 이카(Ica)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아름다운 곡선 형태의 협곡 전체가 나오는 상단부가 포토 포인트로 유명하다.
평화로운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69호수 -
페루의 인생 샷 명소로 손꼽히는 69호수(Lake 69)는 만년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로 페루 서부 와라즈(Huaraz)의 우아스카란 국립 공원(Huascaran National Park)에 위치한 호수 중 하나이다.
해발 고도 4,604m에 위치하며 국립 공원 내에서 69번째로 발견돼 69호수로 불린다. 눈 덮인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호수 바닥까지 맑게 비추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해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설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호숫가의 바위 위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 포인트로 유명하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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