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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력한 존재감 과시하는 'BMW, 뉴 7시리즈'

기사입력 2019.07.18 04:00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BMW 코리아가 지난달 26일, 뉴 7시리즈를 국내 출시하며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모델의 경쟁 모델은 동급 1위 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렉서스 'LS', 포르쉐 '파나메라'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들이다. 뉴 7시리즈 출시로 BMW가 수익성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77년 첫선을 보이며 대형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만든 7시리즈는 매 세대마다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며,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에 대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뉴 7시리즈는 6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 적용으로 풀체인지에 해당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우아한 느낌의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와 스포티한 느낌의 M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 외관도 제공한다.

    6세대 7시리즈는 지난 2015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6월까지 1만239대 판매됐으며, 뉴 7시리즈는 사전 계약 대수만 400대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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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외관은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면부에 있는 BMW 키드니 그릴이다. 기존 모델 보다 약 50% 가량 커진 그릴은 와일드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5cm 더 높아진 보닛은 BMW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어 웅장함을 더해준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는 전 모델에 최대 5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됐다. 범퍼 하단에는 기존에 있던 안개등이 없어지고 입체적인 형태의 디자인을 넣었으며, 크롬 장식을 더 해 세련미를 더했다.

    측면부는 전륜 펜더 뒤쪽에 자리한 에어브리더를 수직으로 그려 차량의 실루엣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주된 특징이며, M 스포츠 패키지의 휠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크롬 라인은 뒤범퍼까지 이어지게 해 안정감을 준다. 후면부는 더욱 슬림해진 L자형 LED 테일램프와 크롬 라인 하단의 조명 디테일을 새롭게 적용해 날렵하고 우아하다. 또한, 범퍼 레이 아웃 디자인을 바꾸어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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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실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보니 큰 변화는 없다. 달라진 부분은 계기판이 디지털화된 점이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여러 주행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인성도 뛰어나다. 특히 계기판 바늘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중앙으로 모이는 형태로 되어 있어 새롭다. 또한,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10.25인치 모니터는 UI 구성을 바꾸어 편의성을 높였으며 터치로도 조작이 가능해 편리하다. 손동작을 여러 개 추가한 제스처 컨트롤은 손동작만으로 화면을 넘기거나 음량 등 조절이 가능하다. 한번 손에 익으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될 듯하다.

    시트는 보다 넓은 면적을 퀼팅 처리한 최고급 나파 가죽을 적용해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손바느질 느낌의 스티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해준다. 여기에 통풍 기능과 메모리 기능을 포함한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가 모든 7시리즈에 기본으로 들어가며 시승 모델인 롱 휠베이스의 경우 마사지 시트와 패널 곳곳에 열선을 넣은 히트 컴포트 패키지가 추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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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2열 시트는 전장 5260mm, 전폭 1900mm, 전고 1480mm, 축거 3210mm의 차체 크기로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1열 보조석을 완전히 접으면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또한,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을 통해 2열에서도 차량의 각종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뒷좌석 모니터는 차량 내에서도 더욱 편리하게 업무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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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시승 모델인 뉴 740L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성능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1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이다. 복합 연비는 9.4km/ℓ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일반도로에서 시속 60~80km로 주행해보니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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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7시리즈 / BMW 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대형 세단이지만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핸들)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고속에서도 뛰어난 정숙성을 유지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특히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더 날카로워지고, 속도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또한,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마치 스포츠카와 같은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이 시스템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변경 경고, 차선이탈 경고, 측면 충돌방지 기능 등이 조합됐다. 고속도로에서 사용해보니 선행 차량과 거리를 유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차로를 유지하며 주행했다. 뉴 7시리즈에는 앞에 달리는 차가 급제동하거나 보행자가 튀어나올 때 스스로 멈추는 '도심 제동' 기능도 적용됐다.

    뉴 7시리즈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730d xDrive, 740d xDrive, 745e s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모델이 각각 1억3700만원, 1억4680만원, 1억4670만원이며,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1억3950만원, 1억4930만원, 1억4920만원이다. 롱 휠베이스 모델인 730Ld xDrive, 740Ld xDrive, 745Le sDrive, 740Li x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모델은 각각 1억4800만원, 1억6290만원, 1억6210만원, 1억6200만원이며,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1억5050만원, 1억6540만원, 1억6460만원, 1억6450만원이다.

    상위 모델인 750Li xDrive는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모델이 1억9700만원,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프레스티지 모델이 1억985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1억9800만원이며, 강력한 M 퍼포먼스 모델인 M760Li xDrive는 일반 모델과 V12 엑셀런스 모델 모두 2억3220만원이다.(전 모델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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