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현지인들처럼 홍콩 즐기기 시리즈 제2탄, 힙하고 핫한 여행지

기사입력 2019.07.08 15:28
홍콩 사람처럼 즐기는 핫플레이스
서울에 ‘힙지로’가 있다면 홍콩에는 ‘삼수이포’
  • 홍콩 삼수이포 거리/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삼수이포 거리/사진제공=홍콩관광청

    최근 몇 년간,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이른바 ‘현지인처럼 즐기기(Travel Like a Local)’가 전세계적으로 여행의 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한달살기’라는 키워드의 여행이 업계에서 한 축을 이루기도 하였다. 이는 여행 중 유명 관광지들을 훑어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현지인들의 문화 및 생활양식을 직접 겪어보고 체험하는 여행이다.

    보다 합리적이고 개인의 취향을 여행에 녹이고자 개별 자유 여행을 선택하는 여행자들에게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랑받는 여행지, 홍콩에서 ‘현지인들처럼 즐기기(Travel Like a Local in HK)’를 제안한다.

    지난 ‘현지인들처럼 홍콩 즐기기 시리즈 제1탄, 식도락 여행’에 이어 '홍콩 사람처럼 즐기는 핫플레이스(Play Like a Local in HK) – All about 삼수이포'를 소개한다.

  • 홍콩 삼수이포 빈티지샵/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삼수이포 빈티지샵/사진제공=홍콩관광청

    최근 '레트로(Retro·복고)'와 '뉴트로(New-tro)'가 인기를 얻으면서 여행지도 복고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레트로'는 'Retrospect'(회상)에서 따온 말이다. 옛날의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체제·전통 등을 그리워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레트로'와 비슷한 용어로 '뉴트로(New-tro)'가 익숙하다.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다.

    이러한 작용이 일어난 동네로 국내에서는 을지로를 뽑을수 있다. 을지로는 최근 '힙지로'로 불린다. 이는 최신 유행에 밝거나 앞서 있다는 의미의 '힙(hip)'과 '을지로'를 합친 신조어다. 오래된 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젊은층에게 명소가 된 것이다.

    1968년 한국 최조의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가 서울의 랜드마크로 등장하며 큰 관심과 인파가 몰렸다. 이후 1980년대를 거치며 세운상가를 대체할 백화점과 주거 단지들이 생기고 도심 제조 산업들이 분산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이렇게 전성기가 지난 낡은 도심은 재개발 사업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렇듯 지난 20여년간 빛을 다한 을지로가 ‘힙지로(힙하다 + 을지로)’라 불리며 최근 뉴트로의 명소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 홍콩 삼수이포 페이 호 스트리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삼수이포 페이 호 스트리트/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에도 서울의 ‘힙지로’와 같이 오래된 주거 밀집 및 상가 지역에서 홍콩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장소가 된 ‘삼수이포(Sham Shui Po / 深水埗)’가 있다. 1960년대 옛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삼수이포는 홍콩의 첫 공공 주택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건물인 메이호 하우스(Mei Ho House)를 필두로 식재료 시장부터 각종 중고 물품들의 집합소, 벼룩 시장 등 서민들의 주거지이자 공업 단지로 있는 그대로의 홍콩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다.

    삼수이포의 ‘낡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불완전함이 갖는 매력’을 찾아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여기에 정부 차원의 다양한 도심 재생 프로그램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로컬 홍콩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 홍콩인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수이포에서 몽콕까지. 정제되지 않은 시간 속, 홍콩의 두 얼굴을 만나보자.

    페이 호 스트리트 마켓(Pei Ho Street Market)

  • 홍콩 삼수이포 페이 호 스트리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삼수이포 페이 호 스트리트/사진제공=홍콩관광청

    여행지에서 만나는 시장 골목은 익숙한 듯 낯선 모습으로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기 등 생필품들이 오가는 삼수이포의 재래 시장에서 소박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타이 힝(Tai Hing)

  • 홍콩 삼수이포 타이 힝/사진제공=홍콩관광청
    ▲ 홍콩 삼수이포 타이 힝/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의 ‘건강한 패스트 푸드’, 타이 힝은 바베큐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로컬 체인 레스토랑으로 공항을 비롯해 홍콩 전역에 60여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홍콩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겨찾는 곳이다.

    아침에는 차찬탱 스타일의 토스트, 밀크티와 같은 세트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몽콕 MTR 1번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소살리토(Cafe Sausalito)

  • 카페 소살리토/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카페 소살리토/사진제공=홍콩관광청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를 지나 한산해진 거리에 접어드는 길목에 자리잡은 카페 소살리토는 스페셜리티 커피숍으로 삼수이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오너의 철학 아래, 커피를 마시며 일상을 공유하는 장소이자 지역사회 문화를 지원하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개러지 바(The Garage Bar)

  • 몽콕 개러지바 비어트럭/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몽콕 개러지바 비어트럭/사진제공=홍콩관광청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는 그의 첫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여행하는 방법 9가지를 제안한 바 있다. 그 중 하나인 ‘술집에 간다’를 실현시켜 줄 그 곳이다.

    몽콕 MTR과 연계된 Cordis 호텔 내에 위치한 차고 컨셉트의 이색적인 바에서 야경과 로컬 수제 맥주 또는 세계 맥주들을 즐길 수 있다.

    리틀투숍(Little Two Shop)
    타인의 삶 또는 시간을 그대로 담은 물건들이 가득한 빈티지 샵에서는 홍콩의 과거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래전 여인네들이 썼을 뜨게질 도구부터 오래된 타자기 그리고 장난감들까지, 다양하면서도 많은 상품들이 진열된 홍콩 빈티지 샵에서 나만의 보물을 건져보자.

    비닐 히어로(Vinyl Hero)
    분주한 청샤완 거리(Cheung Sha Wan Road)의 주거용 건물에 둘러싸인 레코드 상점으로 60년대부터 80년대의 모든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비닐 레코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유명 DJ들과 비닐 레코드 수집가에겐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

    공예 시장
    1970년대까지 섬유 산업이 중심이었던 공업 단지라는 지역 특성 상, 각종 액세서리, 원단, 의류 등의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와펜과 비즈, 액세서리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유차우 스트리트(Yu Chau St.)와 가죽과 같은 고급 원단부터 가방이나 소품용까지 다양한 원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키룽 스트리트(Ki Lung St.)는 DIY(Do it yourself)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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