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여름 별미 도토리묵, 항산화 기능성 높은 ‘붉가시나무 도토리’로 해 먹을까?

기사입력 2019.06.14 10:08
  • 붉가시나무 숲 /사진=산림청
    ▲ 붉가시나무 숲 /사진=산림청

    여름철 별미로 많이 찾는 도토리묵을 항산화 성분 물질이 풍부한 ‘붉가시나무 도토리’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은 2018년부터 경남 및 제주지역에서 6종의 도토리를 수집해 진행한 기능성 물질 발굴 연구를 통해 붉가시나무의 도토리가 다른 도토리보다 항산화 효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 가시나무류 6종 도토리 추출물의 항산화능 비교 /이미지=산림청
    ▲ 가시나무류 6종 도토리 추출물의 항산화능 비교 /이미지=산림청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의 도토리에는 항산화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페놀성 화합물의 총 함량(약 75∼80mg/g, gallic acid 기준)이 다른 나무(붉가시를 제외한 가시, 종가시, 참가시, 개가시, 졸가시나무 5종에서는 약 30∼55mg/g 함량이 측정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참나무과에 속하는 가시나무류 수종은 주로 기후가 따뜻한 남부권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졸가시나무 등 6종이 알려졌으며, 경남지방에서는 이들의 종실(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먹어 왔다.

  • 붉가시나무 숲 /사진=산림청
    ▲ 붉가시나무 숲 /사진=산림청

    붉가시나무는 붉은색을 띠는 목재의 재질이 견고해 농기구, 건축재 등으로 주로 이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붉가시나무 도토리의 항산화 기능성이 확인된 만큼 목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기능성 식품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난대성 활엽수의 분포가 확대됨에 따라 붉가시나무를 포함한 남부지방 주요 가시나무 수종에 대해 추가로 기능성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경제 수종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