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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일이다.
하지만 ‘부처님오신날’은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상징적인 날일 뿐, 진짜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은 아니다. 문헌에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생일은 음력 4월 8일이 아닌 음력 2월 8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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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는 BC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역인 카필라 왕국에서 태어났다.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은 불교의 기본 문헌인 삼장(三藏) 중 경장(經藏)과 논장(論藏)에 적혀있는데, 하나의 날짜가 아닌 2월 8일과 4월 8일 두 가지로 적혀있다. 이는 석가모니의 생일을 음력 4월 8일로 적었던 때가 동지가 든 자월(子月), 즉 음력 11월을 한 해가 시작되는 달이라 여기던 시절이었기 때문으로, 실제로는 두 날짜 모두 지금의 음력 2월 8일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음력 4월 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지키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일본의 ‘부처님오신날’도 4월 8일이지만, 메이지 시대부터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고쳐 기념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양력 5월 15일이나 양력 5월 중 보름달이 뜬 날 등 저마다의 부처 탄신일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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