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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족을 위한 굿 대디의 선택 '혼다, 뉴 파일럿'

기사입력 2019.02.28 10:39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의 대형 SUV '뉴 파일럿'을 만났다. 파일럿은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0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년 출시한 3세대 모델까지 최근 북미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국내에는 2012년 2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돼 뛰어난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내·외부 디자인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12월 출시한 뉴 파일럿은 기존 모델의 기본기에 한 단계 진화한 역동적인 스타일과 쾌적한 공간, 첨단 안전 사양까지 겸비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굿 대디(Good Daddy)'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란 콘셉트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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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세련되고 날려해졌다. 전면부는 플라잉 윙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인하고 세련됐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와 범퍼는 당당한 인상과 견고함을 강조해준다. 새롭게 적용된 인라인 타입의 Full LED 헤드램프는 LED 안개등 및 턴 시그널을 채용해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측면부는 풍부한 볼륨감은 살리고,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고를 늘려 웅장하다. 후면으로 이어지는 측면 캐릭터 라인과 루프레일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측면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사이드 가니쉬에 적용된 크롬 엑센트 디자인을 통해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기에 동급 SUV 최고 수준의 20인치 알로이 휠은 커다란 차체와 균형을 이루며 안정감을 준다.

    후면부는 LED 리어램프가 기존 레드 컬러였던 방향지시등이 신규 컬러인 앰버색 LED로 바뀌었다. 후면 상단부에 보조 제동등이 탑재된 테일게이트 스포일러는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연출하며, 하단 범퍼 부분에 와이드하게 자리 잡은 크롬 데코 역시 차량이 더욱 커 보이는 효과와 함께 정교한 느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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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실내도 전체적으로 더 넓고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계기판과 8인치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 보다 시인성이 더 뛰어나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7인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계기판 중앙에 탑재돼 각종 정보를 운전자가 손쉽게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본적으로 계기판 왼쪽 게이지는 냉각수 온도, 오른쪽 게이지는 연료 잔량을 나타낸다. 계기판 중앙에는 디지털 속도계와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가 위치해 있다. MID에는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을 비롯해, 평균 및 순간 연비, 도어 및 테일 게이트 오픈 여부, 기어 위치 등 정보가 효과적으로 표시된다.

    또한, 한글 지원 안드로이드 기반의 8인치 정전식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적용했다. 시인성이 뛰어난 새로운 화면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메뉴 아이콘 컬러 적용을 통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에는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트립 등 차량 주행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표시되며, 안드로이드 기반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라디오, USB, HDMI, AUX 등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사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국내 고객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완벽히 한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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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가죽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나고 조절은 자동이라 편리하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모두 전동식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운전석 시트는 메모리 기능을 더해 별도의 시트 조작 없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으며, 변속기는 버튼 타입으로 변경돼 편리하다. 센터 콘솔의 슬라이딩 도어를 개방하면 iPad와 같은 태블릿 PC나 핸드백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추가로 마련된 센터페시아의 USB 포트와 파워 아울렛, 2열 센터 콘솔에는 AUX 단자와 충전용 USB 단자 2개가 설치돼 운전자 및 탑승자의 스마트 기기 편의성을 높였다. 전원 스위치가 필요 없이 항상 작동이 가능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탑재돼 최신 스마트폰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시승차인 엘리트 모델은 글래스 루프가 새롭게 적용돼 1열부터 3열까지 뛰어난 시인성과 개방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적용된 캐빈 토크는 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 3열의 스피커 및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운전 중에 헤드폰을 이용 중인 탑승객 및 2, 3열 탑승객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기반 디스플레이 오디오 상의 메뉴 선택을 통해 작동하며 오디오 볼륨 컨트롤을 통해 볼륨 조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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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10.2인치 모니터가 2열 루프 상단에 적용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Blu-ray, DVD 및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으며 HDMI 단자를 통해 외부장치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RES 용 리모콘과 무선 헤드폰을 제공해 더욱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며,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된 통풍시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편안하고 쾌적한 운전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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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차체는 전장 5005mm, 전폭 1995mm, 전고 1795mm, 축거 282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 50mm, 전고 20mm 늘어나 성인이 탑승하면 2열은 넉넉하고 3열은 적당하다. 2열에는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도 적용돼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2열 하단에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누르면 시트가 자동으로 접히면서 앞쪽으로 슬라이딩 되며, 이로 인해 어린이나 여성들도 손쉽게 3열에 승차할 수 있다. 2열 시트 뒷부분에도 워크 인 스위치를 마련해 3열 탑승객이 하차 시에도 사용하기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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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6:4 분할이 가능한 2열과 3열 시트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467L로 아이스박스나 유모차를,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25L, 2열과 3열 시트 모두 접을 경우에는 2376L로 늘어나 캠핑 용품이나 레저 용품의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양손에 짐을 든 상황에서는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후면에서 간단한 킥 모션을 취하면 테일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기능이 적용돼 트렁크 개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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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성능은 V6 3.5L 직접분사식 i-VTEC 가솔린 엔진과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284마력과 최대토크 36.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 효율성 향상을 위한 아이들 스탑도 적용돼 복합 연비는 8.4km/L(도심: 7.4km/L, 고속: 10.0km/L)이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해보니 시트가 몸을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역시 가솔린 엔진이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어 조용하다. 변속기는 버튼식으로 되어 있어 세련되고 신선하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없고, 승차감은 편안하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주행 중 갑자기 경보가 울린다. 이는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이 탑재돼 선행 차량을 지속적으로 감지해 충돌 위험 시 경보를 울려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피할 수 없는 충돌의 경우 속도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시켜준다. 프런트 그릴 안에 탑재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선행 차량과 속도 차이가 시속 5km 이상으로 충돌 위험성이 있을 경우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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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뉴 파일럿 / 혼다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 가속 페달을 밟으면 대형 SUV이지만 가볍고 민첩하게 밀어내 밟는 만큼 속도가 나가고 힘이 넘친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핸들)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민첩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코너링 시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차량이 차선의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지원하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이 적용돼 약 시속 72~180km 사이에서 차선 이탈 시 경고음이 작동되고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이 차선 중앙으로 조정시켜 안전 운전을 돕는다.

    뉴 파일럿에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최첨단 안전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기본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전면 그릴 안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안쪽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에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등으로 구현하며,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주행 모드를 S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해보니 엔진음이 살짝 스포티해지고, 순간 출력도 빨라진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서 수동 변속으로 주행하면 더 빠른 변속을 할 수 있다.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차단됐다.

    뉴 파일럿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 5490만원, 엘리트 모델 5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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