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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주행에 매료되다 '푸조, 308 GT'

기사입력 2016.05.12 14:15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푸조의 고성능 모델 '308 GT'를 만났다. 308 뒤에 붙은 GT는 Gran Turismo(그란 투리스모)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장거리·고속 주행용의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또한, 푸조의 GT는 뛰어난 성능을 뿜어내지만 운전자가 일상에서 다루기 부담스러운 성격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308 GT의 외관 디자인은 고성능 모델답게 새로운 스타일링 포인트들이 더해 308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하다. 전체적으로 낮은 차체, 전면부의 대형 공기 흡입구와 양측 방향지시등 아래에 새롭게 추가된 공기 흡입구는 보다 시원한 느낌과 함께 역동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푸조 엠블럼은 그릴 중앙에 위치해 견고한 인상을 주며, 그릴 주위는 크롬으로 장식돼 고급스럽다. 여기에 전면 그릴과 옆면 및 테일게이트에는 GT 시그니처를 배치해 차량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후면에는 크롬 소재의 트윈 머플러가 탑재돼 세련되고 다이내믹하다.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내부 디자인은 루프와 필러 모두 블랙 컬러를 입혀 더욱 강인한 인상을 주었으며, 스티어링 휠, 시트와 도어 패널, 기어 노브 등 곳곳에 붉은 스티치를 넣어 더욱 스포티하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은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준다.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급 소재인 알켄테라와 가죽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착좌감이 좋지만 조절이 수동이라 불편함이 있다. 또한,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돼 열면 앞좌석에서 뒷좌석까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9.7인치 모니터는 계기판보다 밑에 위치해 있지만 운전자의 시야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뒷좌석은 해치백 모델이라 180cm 이상의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좁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2개가 들어가며, 뒷좌석을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 ▲ 푸조, 308 GT / 성열휘 기자
    성능은 2.0리터 BlueH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는 8.4초, 최고속도 220k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4.3km/ℓ이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308 GT를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버킷 형상이라 그런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변속기 뒤에 있는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조용했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일반도로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할 때까지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 모드를 D 모드로 선택하고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적으며,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또한, 기어 변속 시 울컥거림의 이질감이 없어져 부드러운 주행을 보여준다. 이후 오르막길에서 신호등에 걸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엔진이 알아서 꺼진다. 이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 중 불편하다면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있는 'ECO OFF' 버튼을 눌러 끄면 된다.

  • ▲ 푸조, 308 GT / 한불모터스㈜ 제공
    ▲ ▲ 푸조, 308 GT / 한불모터스㈜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진입해서 주행해보니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진동과 소음도 적고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 안정적이다. 특히 이 모델의 강점은 다이내믹 스포츠 모드이다. 변속기 뒤에 위치한 스포츠 모드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좀 더 높은 RPM에서 변속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리도 완전 다르다. 마치 고성능 차량처럼 포효한다. 이때 계기판은 하얀색에서 강렬한 붉은색으로 바뀌고, 엔진의 순간 출력, 토크, 부스트가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게이지로 표시된다. 주행해보면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고속에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치고 나가는 맛도 좋고 곡선주로에서도 안정적이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시프트 업과 다운이 확실해 더 빠른 변속할 수 있어 역동적이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다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308 GT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가격은 414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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