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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남심 자극, 벤츠 더 뉴 GLC

기사입력 2016.03.17 14:17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벤츠, SUV 모델 '더 뉴 GLC'를 만났다. GLK의 풀 체인지 모델로 첫선을 보인 이 모델은 올해 1월 출시되자마자 619대, 2월에는 443대가 팔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GLC는 벤츠가 네이밍 체계를 새로 도입하면서 GLK의 차명이 바뀐 것이다.

    디자인은 외관이 기존 GLK의 투박하고 단단한 남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로 변모했다. 앞모습은 두 줄 루브르가 적용된 라이에이터 그릴, 그릴 중앙 크게 자리잡은 벤츠 엠블럼, 강하지 않은 캐릭터라인을 넣은 보닛 등이 잘 다듬어져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얇고 더 강력한 헤드램프와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모한 범퍼가 더해져 세련되고 날렵하다.

    기존 강하게 들어간 캐릭터라인과 각진 형태의 루프라인으로 강렬함을 주었던 옆모습은 정교하고 매끄러운 캐릭터라인에 근육질의 입체감을 넣어 더 남성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루프라인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날렵하다. 뒷모습은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져 깔끔하고 세련됐으며, 기존 크게 자리잡았던 테일램프는 얇고 날렵해졌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으로 둘러싼 듀얼 머플러는 한층 더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다.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실내는 C클래스와 거의 같아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 럭셔리하다. 전장과 전폭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25mm, 50mm 길어지고, 탑승객의 피부에 닿으면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시트에 앉으면 편안하다. 2개의 원형 계기판은 왼쪽에 속도계와 연료 게이지, 오른쪽에는 타코미터(엔진 회전수)와 수온계가 있으며, 중앙에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를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스티어링 휠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되어 있어 그립감도 좋다.

    또한, 기존 센터페시아에 있던 오디오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 등 여러 버튼들은 간소화해 필요한 버튼들만 있어 운전 중에 조작이 편리하다. 태블릿PC를 연상케 하는 모니터도 계기판과 같은 높이에 있어 운전자의 시야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모니터는 편리한 터치스크린이 아니라 불편함이 있다.

    가죽 시트는 편안하게 감싸주고 조절이 자동이라 편리하며, 전동식 파노라마 슬라이딩 선루프는 앞좌석과 뒷좌석 각각 열려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뒷좌석은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은 넉넉하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뒷좌석을 접으면 늘어나 스노보드나 스키 등 레포츠 용품을 넣을 수 있다.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 ▲ 벤츠, 더 뉴 GLC / 성열휘 기자
    성능은 2.2리터(L)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9G-TRONIC)가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2.9km/L이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서울 잠실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타고 용인 수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했다. 운전을 위해 탑승하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은 적은 편이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모드를 에코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개별 5가지 모드이며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버튼을 이용해 선택할 수 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이 모드는 말 그대로 경제적인 주행을 위한 모드이기 때문에 주행을 하면 연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는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오르막길에서 신호등에 걸려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엔진이 알아서 꺼진다. 이는 ECO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장착돼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 중 불편하다면 센터페시아에 있는 A 버튼을 눌러 끄면 된다.

  • ▲ 벤츠, 더 뉴 GLC / 벤츠 코리아 제공
    ▲ ▲ 벤츠, 더 뉴 GLC / 벤츠 코리아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또한, 가속과 변속은 매끄럽다. 주행 중 갑자기 사이드 미러에 빨간 불빛이 나온다. 이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장착돼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차량들을 파악해 운전 중에 발생하는 사고의 위험을 방지해 준다. 이후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 놓고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엔진음이 스포티해지고, 속도도 더 올라간다. 서스펜션은 더 단단해지고 브레이크도 더 민첩하게 반응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가속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의도하는 만큼 속도를 충분히 발휘한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운전의 재미는 더한다. 하지만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다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이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반도로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벤츠, 더 뉴 GLC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6390만원~67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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