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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가솔린 모델 'QM6 GDe' 타보니…정숙성과 경제성 뛰어나네

기사입력 2017.11.10 18:05
  • 최근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중형 SUV 중에서 가솔린 엔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SUV 중 가솔린 엔진의 판매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에 비교해 동급의 국산 SUV 중 가솔린 엔진의 판매량은 2017년 3월부터 7월까지 전체의 2%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이유는 디젤 엔진 대비 높은 가격과 낮은 연비에 따른 고비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9월에 출시한 르노삼성 가솔린 모델 'QM6 GDe'는 이러한 원인을 잘 파악한 도심형 SUV이다. 이 모델은 SM6에도 적용된 2.0리터 GDe 가솔린 엔진을 적용해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억제했고, 수출형 모델보다 강화된 흡음재·차음재를 적용해 정숙성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가격 보다 290만원 저렴하다.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SE 트림 2480만원, LE 트림 2640만원, RE 트림 2850만원이다.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자인은 1년 전 출시된 디젤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 전면부는 헤드램프 상단부터 범퍼 하단까지 이어진 르노삼성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자리잡은 'ㄷ'자 형태의 주간주행등, 세련된 라디에이터 그릴, 르노삼성의 대형 엠블럼 등이 그대로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LED 전방 안개등이 추가돼 야간에도 시야 확보가 용이해졌다.

    측면부는 헤드램프부터 프론트 펜더를 가로질러 1열 도어에서 꺾이는 독특한 크롬 라인이 날렵함을 준다. 후면부는 SM6에서 익숙한 형태 테일램프가 세련됐으며, 범퍼 하단에 있었던 크롬 라인은 삭제돼 머플러와도 같았던 형상이 없어져 단정하고 깔끔해졌다.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실내도 그대로이다. 디지털 계기판은 주행에 필요한 각종 트립 정보 등을 운전자로 하여금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시인성이 뛰어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도 좋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세로로 배치한 태블릿PC 모양의 8.7인치 S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이 뛰어나고 터치 방식이라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시트는 가죽 소재로 마감돼 있어 착좌감이 뛰어나다. 다른 점이 있다면 1열 컵홀더 디자인이 좀 더 크고 둥글게 다듬어졌다.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뒷좌석은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 축거 2705mm의 차체 크기로 성인 3명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하다. 특히 레그룸은 동급 최대인 289mm로 쏘렌토보다 60mm 넓다. 트렁크 공간은 676리터로 골프백 4개가 들어가며, 뒷좌석을 접으면 레포츠 용품이나 캠핑 용품 등을 넣을 수 있다. 또한, 정장을 넣을 수 있는 매직 플로어를 새롭게 적용하고 기존에 있던 임시 타이어를 없애는 대신 펑크 수리 키트를 넣어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전동식 트렁크 버튼은 자동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앞·뒷좌석 문의 각도는 각각 70도, 77도로 경쟁 모델(현대차 싼타페 각각 66도) 보다 넓은 공간에서 승하차가 가능해 편리하다.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성능은 2.0리터 GDe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무단변속기(CVT)가 탑재돼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1.7km/L(17&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로 경쟁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가솔린 기준 8.3~9.3km/L)와 기아차 쏘렌토(가솔린 기준 8.7~9.6km/L)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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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번 시승 구간은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영종 그랜드 하얏트 인천까지 왕복 약 130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주고 조절이 자동이라 편리하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이라 그런지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거의 없다. 이는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앞 유리)를 기본 적용하고,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추가로 보강했기 때문이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모드를 D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승차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은 약간 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6 GDe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진동과 엔진음은 적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주행 중 갑자기 경보음이 울린다. 이는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LDW)이 탑재돼 시속 70km 이상으로 주행하면 윈드쉴드에 내장된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해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면 경보창과 동시에 경보음이 발생해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다. 또한, 곡선주로에서는 원하는 만큼 반응하고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힘이 부족함이 느껴지고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일상 주행에는 무리가 없다. 이후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코너를 시속 40~60km로 주행해보니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잡아줘 밀리는 현상이 거의 없다.

    이밖에도 시동을 끈 후 운전자가 차량에서 약 2m 가량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등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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