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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지옥의 레이스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레이스, ‘다카르 랠리(Dakar Rally)’가 지난 1월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페루에서 단독으로 개최되었다. ‘다카르랠리’는 최악의 경기 조건과 일정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어 전 세계 오프로드 마니아에게 버킷리스트로 손꼽힌다. ‘2019 다카르랠리’에는 총 534명이 334개의 자동차, 트럭, 오토바이 등의 수단으로 참가하였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2019 다카르랠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국가에서 모든 레이스가 진행되었다. 이것은 페루가 처음이다. 지난해 함께 했던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코스에서 빠지면서 페루만으로 코스를 구성한 것이다.총 주행거리는 지난해보다 4,500km 이상 단축된 5,541km였다. 이 중 70%가 사막이었으며, 총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코스는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 시작하여 피스코(Pisco), 산후안 데 마르코나(San Juan De Marcona), 아레키파(Arequipa)로 이어지며 모케과(Moquegua) 혹은 타크나(Tacna)에서 턴을 하여, 다시 리마로 복귀하는 코스로 짜여졌다.
‘2019 다카르랠리’의 자동차부문 최종 우승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이 차지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 소속으로 출전한 알 아티야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동메달 리스트 출신으로, 자동차경주에 심취돼 전향한 후 이 같은 놀라운 결과를 일궜다. 알 아티야는 "내가 사막의 나라 카타르 출신이라 다들 유리할 거라고 응원해 줬고, 이에 부응하듯 가장 빠르게 달려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
한편, 이번 레이스는 개최지 페루의 숨은 명소를 발견할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였다. 레이스 코스지역 중 하나인 ‘피스코’는 페루의 국민 브랜디 ‘피스코’의 이름을 탄생시킨 지역이며, ‘산후안 데 마르코나’는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으로 페루에서도 손꼽히는 해안 도시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의 해변은 고운 모래와 에메랄드색 바닷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어 여행지로도 훌륭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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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키파’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된 지역으로, 대표 관광지인 ‘미스티 화산’과 독특한 양식의 새하얀 건축물로 ‘화이트 시티’로 유명하다. 해발 5,800m가 넘는 미스티 화산 정상에서는 칠리 강 계곡(Chili River Valley)을 비롯해 차차니, 픽추픽추 산을 포함해 도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레이스가 진행된 ‘모케과’와 ‘타크나’는 협곡과 사막이 놀랄만한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특히 ‘타크나’는 바다와 안데스 사이에 위치해 추운 계절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페루관광청 관계자는 “다카르 랠리 역사상 단일 국가에서 모든 레이스가 진행되는 것이 처음이라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페루의 숨은 명소들이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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